1. 어제 오전 탄생한 남자 펜싱 사브르 단체전 금메달은 도경동이란 새로운 스타를 탄생시킨 ‘원우영 코치’의 데뷔 무대이기도 했죠?
*오상욱(27·대전광역시청), 구본길(35·국민체육진흥공단), 박상원(23·대전광역시청)은 이미 잘 알려진 베테랑, 도경동(24·국군체육부대)은 신예. 2012년 런던에서 선수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던 원우영 사브르 코치가 지도자로 처음 나선 대회에서 2관왕 배출 역량 과시. 원 코치는 어제도 대표팀으로 우승한 구본길과 12년전 사브르 단체전 금메달 합작, 한국 펜싱에 사상 첫 단체전 우승을 안겼던 주인공.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 개인(오상욱)·단체전 석권 이후 김정환, 김준호가 은퇴하며 공백, 도경동 발탁.
2. 어제 단체전 금메달 여정도 쉽지 않았는데 헝가리와의 결승에서 '에이스' 오상욱이 흔들리며 6라운드 이후 30-29, 박빙 리드때 대역전 위기였는데요?
*절체절명의 이 순간 대표팀 원 코치는 구본길 순서에 도경동을 교체 투입하는 초강수 승부수. 개인전 출전권이 없던 단체전 후보였던 도경동, 8강전-준결승전에 나서지 않았는데, 가장 중요한 순간에 첫 올림픽 경기 경험. 이 순간 도경동이 크리스티안 러브를 5-0으로 압도하는 맹활약으로 35-29로 격차가 벌어지며 승기 잡는 결정적 계기. 원 코치 "나도 소름이 돋았다. 미치는 줄 알았다"며 교체 선택에 대한 '자찬' 섞인 놀라움 표현.
"경동이가 나가면서 손가락질을 딱 하며 본인을 믿으라고 하더라. 그때 저는 '오케이, 됐어'라고 느꼈다"며 "한국이 남자 사브르 팀 세계랭킹 1위를 지키는 데 큰 힘을 보태왔고 능력이 있는 선수라 믿고 있었다. 그래도 5-0까지는 바라지 않았는데 정말 완벽하게 해줬다"고 칭찬. 방송해설가로 올림픽-아시안게임에서 후배들의 경기를 보며 너무 몰입하고 공감하는 나머지 자주 눈물을 쏟아 '울보 해설'로 유명, 어제도 어김없이 눈물. 원코치는 '어펜져스'(펜싱+어벤져스·남자 사브르 대표팀의 애칭)의 다음 목표로 'LA올림픽에서 대회 4연패’ 제시.
3. 북한이 파리 올림픽 탁구 혼합복식-다이빙에서 은메달을 땄다는 소식을 주민들에게 대대적으로 홍보하고 있네요?
*조선 중앙통신 "33차 올림픽 경기대회 탁구 혼성복식경기에서 김금영, 리정식 선수들이 은메달을 쟁취했다"고 경기 결과를 이틀 지나서 전달. 그런데 한국의 임종훈(한국거래소)과 신유빈(대한항공)이 동메달을 받아 북한 선수들과 함께 시상대에 올랐으나 통신은 이를 언급하지 않아. 이밖에 다이빙 여자 싱크로 10m 플랫폼 결승에서 김미래, 조진미 선수가 2위를 했다는 소식도 함께 전달.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도 게재. 올림픽 참가는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이후 8년 만.
4. 파리올림픽에서 미국 남자 펜싱 사브르팀이 '하버드팀'으로 불리고 있다면서요?
*4명중 3명 하버드 재학생, 1명은 신입생. 또 미국팀 6명, 캐나다팀 2명 등 총 8명의 하버드대 동문이 파리 올림픽 참가. 월 스트리트 저널(WSJ)은 “하버드대 펜싱 선수를 합치면 웬만한 국가 대표팀보다 규모가 크다”고 보도. 하버드 출신 펜싱 선수가 워낙 많아 '크림슨(하버드대 공식 색상) 대 크림슨 유혈 사태'가 벌어지기도. 4학년 로렌 스크룩스(미국)는 2학년 제시카 궈(캐나다)를 이기고 은메달. '검으로 하는 체스'로 불리는 펜싱은 찌르기와 전략이 필요한, 지적인 운동선수들이 매료. 미국팀에는 하버드 외에도 스탠포드 1명, 컬럼비아 2명, 노트르담 4명, 프린스턴 5명 등 명문대 출신 넘쳐나. 하버드대는 올해 미국대학스포츠협회(NCAA)에서 사상 두번째 펜싱 타이틀을 거머쥐고 최근 3년간 6개의 개인 타이틀도 획득. 하버드는 겨울종목인 아이스하키 대표도 즐비. 한국 교육은 언제쯤 서울대 출신이 올림픽 메달 딸수 있을까.
5. 뉴질랜드팀 훈련장을 드론으로 염탐하다 적발돼 국제축구연맹(FIFA)으로부터 '승점 6점 삭감' 중징계를 받은 캐나다 여자축구팀이 3연승으로 8강에 합류했네요?
*캐나다는 어제 콜롬비아와의 여자축구 조별리그 A조 3차전 최종전에서 1-0 승리. '디펜딩 챔피언' 캐나다는 3연승으로 '승점 6 삭감'에 따라 승점 3(골득실 +3)으로 콜롬비아(승점 3·골득실 0)와 승점이 같지만, 골 득실에서 앞서 조 2위로 8강행. 콜롬비아 역시 각조 3위 가운데 브라질과 함께 8강행. 여자 축구 8강전은 프랑스-브라질, 스페인-콜롬비아, 미국-일본, 캐나다-독일 대진.
6.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초대받지 못한 러시아가 올림픽 비난에 집중하고 있지만 대중들은 여전히 올림픽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면서요?
*어제 월 스트리트 저널 보도에 따르면 러시아 국영방송이 올림픽을 중계하지 않는 가운데 러시아의 대표적 검색엔진 얀덱스에서 '올림픽을 시청하는 방법'을 찾는 빈도 급증. 또 외국 웹사이트의 러시아 차단을 우회하는 가상망에 대한 검색도 늘어나.
온라인상에는 불법 복제된 올림픽 콘텐츠를 실시간으로 방송하는 소셜미디어(SNS) 채널 수십 곳이 운영중. 텔레그램이나 러시아판 페이스북인 브콘탁테(VK)에서 영어로 된 올림픽 라이브 스트리밍을 찾아볼 수 있다는 것. 시청자들에게 1~25달러 기부금 받기도.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개막식에 대해 "완전히 역겨운 순간들이 있었다"며 드래그퀸(여장 남자)이 등장하는 '최후의 만찬' 패러디 장면 등을 둘러싼 논란 가세.
마리야 자하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은 자국 기자들이 파리 올림픽 취재 승인을 받지 못한 데 대해 "적어도 쥐에 물리지 않을 것이고, 센 강에서 벌레를 잡을 일도 없을 것"이라고 비아냥. 참가를 원하는 선수들은 러시아 국적을 표시하지 않는 '개인중립선수'(Individual Neutral Athletes·AINs) 자격으로 15명 가량이 올림픽 출전.
7. 주전들을 대거 트레이드 시킨 시카고 화이트삭스가 7월 한달간 고작 3승에 그치며 역대 메이저리그 최악의 팀으로 추락할 위기네요?
*어제 안방에서 캔자스시티 로열스에 10-3으로 완패하며 27승 84패 승률 0.243. 아메리칸리그 중부조 선두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와의 격차는 무려 40경기.
메이저리그 30개 팀 가운데 30위, 29위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격차도 12.5경기. 정상적인 팀이라 할수없는 수준. 7월 한달동안 3승 23패 승률 0.115, 최근 17연패로 올스타전 이후 후반기에는 0승.
꼴찌도 4할 승률을 거둔다는 빅리그에서 삼미 수퍼스타스 능가하는 구단. 메이저리그 역사상 최악의 단일 시즌팀은 1962년 뉴욕 메츠로 창단 첫해 1962년 40승 120패 승률 0.250. 21세기 팀은 2003년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의 43승 119패 승률 0.265, 조 1위와 격차 47경기. 그런데 화이트삭스는 이들보다 더 나쁜 성적을 기록하는 메이저리그 역사상 최악의 팀으로 기록될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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