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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들리는 트럼프 대세론/힐러리 클린턴 NYT 기고문서 "트럼프 기소" 주장/머스크 "전기차 보조금 없애도 테슬라는 OK"

봉화식 입력 07.24.2024 09:20 AM 조회 2,161
*2주전 유세장 피격 사건 이후 굳어지는듯 했던 ‘트럼프 대세론’이 급변하기 시작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의 사퇴 선언과 카말라 해리스 부통령이 후계자로 확정되면서 11월 대선 구도가 초박빙 상황으로 재편되고 있는 것입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는 어제 2분기 실적발표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전기차 보조금이 폐지된다면 경쟁사에게 치명적이고, 테슬라도 약간 다치겠지만 장기적으로는 문제없다고 본다”고 자신감을 드러냈습니다.

*한국의 ‘여권 파워’가 세계 3위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패스포트 파워가 가장 강한 나라는 싱가포르로 조사됐습니다. ---------------------------------------------------- 1. 바이든의 사퇴 이후 굳어지던 ‘트럼프 대세론’이 카말라 해리스의 등장으로 갑자기 출렁이고 있네요?

*11월 대선 판세 자체가 요동치기 시작.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펜실베니아주 유세장 피격과 조 바이든 대통령의 사퇴로 ‘트럼프 대세론’이 확대되는 중에 카말라 해리스 부통령이 구원 등판해 ‘트럼프 vs 해리스’ 구도로 새판이 짜여진 뒤 박빙 구도로 재편. 물론 해리스 추격이 ‘찻잔 속 태풍’이 될지, 전체 판을 뒤흔드는 ‘돌풍’이 될지는 좀더 지켜봐야 할듯.
2. 여론 조사는 어떻게 나왔습니까? *로이터 통신과 여론조사업체 입소스가 유권자 1018명을 상대로 실시, 어제 발표한 조사 결과 양자 가상대결에서 해리스 부통령 지지율이 44%로 트럼프(42%)를 오차범위(±3%포인트) 내에서 리드. 제3 후보까지 포함한 다자 가상대결에서는 해리스 42%, 트럼프 38%, 무소속 로버트 케네디 주니어 8%으로 해리스가 오차범위 밖 우위.

바이든 대통령의 후보직 사퇴 다음 날인 22일 월요일 모닝 컨설트가 유권자 4001명을 조사한 결과는 트럼프 47%, 해리스 45%였는데 해리스가 바이든 대통령보다 높은 지지율을 보이며 3개월 넘게 남긴 대선 판도는 예측불허 상황으로 돌변.

3. 해리스가 민주당 대선후보로 조기확정됐는데 트럼프를 상대로 어떤 선거전략 움직임을 보이고 있나요? *위스컨신주 밀워키 교외 지역인 웨스트 엘리스에서 첫 유세. 바로 지난주 공화당이 전당대회를 열고 트럼프의 ‘대관식’을 진행한 곳을 일부러 골라 도전적 자세. 펜실베니아-오하이오-미시간과 더불어 대선 승패를 결정지을 ‘러스트 벨트’(5오대호 주변의 쇠락한 공업지대) 경합주.

검사 출신 법조인답게 4개 사건으로 형사 기소돼 유죄 평결 받은 트럼프를 ‘중범죄자’로 부각하고 경제 정책, 노조 문제, 낙태권리 등 정책적 측면에서 공화당과 선명한 대립각.

4. 구체적으로 어떤 발언을 쏟아냈습니까?

“나는 여성을 학대하는 성 착취자, 소비자를 등쳐먹는 사기꾼, 자신의 이익을 위해 규칙을 깨고 속임수를 쓰는 사람들 등 모든 유형의 가해자들을 검사로써 상대해 봤다”며 “트럼프 같은 스타일을 잘 안다”고 강조.

이어 “트럼프는 미국을 후퇴시키길 원한다. 우리는 되돌아가지 않을 것”이라며 “자유와 연민, 법치의 나라에서 살고 싶은가, 아니면 혼돈과 공포, 증오의 나라에서 살고 싶은가”라고 반문. 언론은 해리스 부통령의 첫 유세에 대해 정책 기조는 바이든 대통령과 같지만, 유세장 분위기는 더 활력 있다고 호평.

5. 바이든을 거부했던 민주당 지지인사들도 속속 복귀하는 조짐입니다?
*해리스 부통령이 민주당 후보로 자리를 굳히자 할리우드 스타 조지 클루니와 팝스타 비욘세 등 유명 인사들도 지지 대열 합류. 민주당은 8월부터 대선 후보 선출을 위한 온라인 투표 진행. 아직 해리스 부통령에 도전하는 다른 예비 후보는 0.

이에대해 트럼프 캠프는 해리스 부통령 돌풍에 대해 ‘허니문 효과’라고 평가절하. 오히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미국을 찾은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를 만나 중동 문제 해결에 적극 나섬으로써 대통령다운 모습을 보여준다는 계획.

6. 해리스에 앞서 첫 여성대통령직에 도전했던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도 거들었죠?

*8년전 선거에서 미국 건국 이후 첫 여성 대통령에 도전했다 트럼프에 패했던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은 자신이 깨지 못한 '유리 천장'을 카말라 해리스 부통령이 깰 수 있다며 여성 대통령 탄생 응원. 전직 대선후보이자 영향력 있는 민주당 원로로 지지층 향한 결집 촉구 메시지 보낸 것.

클린턴 전 장관은 어제 뉴욕 타임스(NYT)에 실린 "힐러리 클린턴: 어떻게 카말라 해리스는 승리하고 역사를 만들 수 있는가"라는 제목의 기고문에서 "해리스는 정치계의 많은 여성이 그래왔듯 만성적으로 과소평가 돼 왔지만, 이 순간을 위해 잘 준비돼 있다"며 11월 대선에서 승리할 것이라고 주장.

7. 민감한 미국의 남녀차별 이슈에 대해서도 언급했는데요?
*역사상 최초의 여성 대통령 후보로 출마했던 자신의 경험을 회고하며 "나는 강한 여성 후보들이 미국 정치의 성차별주의와 이중잣대와 싸우는 것이 얼마나 힘든지에 대해 알고 있다"며 "나는 마녀, '불쾌한 여자' 혹은 더 심한 말로도 불렸고, 심지어 내 모형이 불태워지기도 했다"고 적어.

300만표 일반표에서 앞서고도 선거인단 확보 경쟁에서 뒤져 낙선한 그는 "비록 내가 그 가장 높고 단단한 유리천장을 깰 수 없었다는 사실은 아직도 나를 고통스럽게 하지만, 두차례에 걸친 내 대권 도전이 여성이 대선 후보가 되는 것을 일반적인 것으로 보이게 만들었다는 사실이 자랑스럽다"고 회고.

이후 미국에서는 변화의 움직임이 이뤄지고 있다면서 해리스 부통령은 자신과 달리 대선 승리의 고지를 밟을 수 있다고 확신.

8. 힐러리는 트럼프에 대한 개인적인 원한도 기고문에 썼습니다?

*검사 출신인 해리스 부통령이 마약 밀매업자, 공해 유발자, 약탈적 대출 기관들을 상대했다며 “나는 해리스가 대통령으로 첫번째 임기를 실패하고 현재 위험한 공약을 추진하고 있는 트럼프 전 대통령을 상대로 강력한 '기소'를 진행하는 것을 바라고 있다"고 기대.

"해리스 부통령의 법 집행 경험은 범죄와 이민에 대한 트럼프 전 대통령의 거짓말을 반박할 수 있는 신뢰성을 부여한다"고 덧붙이기도.

클린턴은 "트럼프 2기는 1기보다 훨씬 더 나쁠 것"이라며 "트럼프 전 대통령의 계획은 전보다 더 극단적이고 더 불안정하며 그의 최악의 본능 중 일부를 막아줬던 가드레일은 사라졌다"고 비판. 

9. 테슬라 CEO인 일론 머스크가 정부의 전기차 보조금 폐지 가능성에도 자신감을 보였네요?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가 11월 대선에서 이기면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의 전기차 보조금을 폐지하겠다고 공약한 것과 관련, “우리 테슬라보다는 경쟁업체들에 더 큰 충격이 있을 것”이라 평가.
머스크 CEO는 어제 2분기 실적발표후 컨퍼런스 콜에서 관련 질문을 받자 "경쟁자들에 치명적(devastating)이고 테슬라도 처음에는 저금 다치겠지만 장기적으로는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고 언급. 바이든 행정부는 IRA에 따라 조건을 충족하는 전기차 구매시 7500달러 세제 혜택을 주는 등 전기차 보급을 의욕적으로 추진해와.

하지만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러한 전기차 장려책에 대해 “중국만 배불리는 자살 행위”라고 비판, “재집권하면 전기차 혜택을 끝내고 전통적인 내연기관 석유차를 돕겠다"고 밝혀.

10. 머스크 CEO가 나타낸 자신감의 근거는 무엇일까요?

*보조금 폐지 및 그에 따른 전기차 매출 영향이 생각보다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 또 테슬라는 단순한 전기차 제조사가 아닌, 자율주행 기술에 초점을 맞춘 ‘인공지능(AI) 기업’으로 규정.

그는 "테슬라 가치는 압도적인 자율성(autonomy)에 있고 다른 것들은 자율성에 비하면 소음에 불과하다"고 평가절하.

머스크는 올해 대선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지지하며, 최근 엑스(X·옛 트위터) 게시물을 통해 "보조금을 없애라. 이는 테슬라에 도움이 될 뿐"이라고 밝히기도.

로이터 통신은 “트럼프 전 대통령 집권하면 전기차 전반에는 악재지만 테슬라에는 호재가 될 가능성이 있다”라며 테슬라가 전기차 업계에서 지배적 지위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

11. 그런데 상식적으로 자기 회사에 보조금 불이익을 주겠다는 대선후보를 지지하는 이유가 궁금하네요?

*기본적으로 트럼프가 미국회사인 테슬라 편이라는 판단. 그리고 전기차로 전환하려면 천문학적인 고정비용이 소요되는데 제너럴 모터스(GM) 등 경쟁사들과 달리 테슬라는 이미 전기차를 통해 큰 이익을 창출하는 입장이라는 것.

게다가 트럼프가 차량 배기가스 규제를 완화할 경우 내연기관차 제조업체들이 전기차로 전환할 이유가 더 줄어들며 전기차 테슬라 독점현상이 강화될 가능성.

그렇지만 트럼프가 멕시코산 차량에 대해 100∼200%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힌 것과 관련, 머스크 CEO는 “멕시코 공장 계획을 중단했으며 대선 결과에 따라 투자를 재평가하겠다”고 신중한 자세. 이에대해 멕시코 정부는 “우리 경제를 배신하고 죽인다”며 트럼프와 테슬라 태도에 큰 불만. 전기차 비즈니스에 사활 건 중국 정부도 추세를 관망하는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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