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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반대 안해"…머스크랑 친해진 트럼프, 미묘한 입장 변화

박현경 입력 07.24.2024 06:20 AM 조회 3,638
"비싸고 멀리 가지도 못해" 비웃더니…3월 회동 후 부드러워져
트럼프는 머스크 지지 확보, 머스크는 경쟁사 견제로 '윈윈'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전기차에 대한 입장이 묘하게 달라지고 있다.
재집권 시 대통령 취임 첫날 조 바이든 정부의 전기차 확대 정책을 끝내겠다고 공언했던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전기차를 반대하는 건 아니다"라며 전보다 유화적인 발언을 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와 점점 가까워진 이후 전기차에 대한 발언도 달라졌다는 관측과 함께 결국 이는 양측에 모두 이득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어제(23일)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20일 미시간주 그랜드 래피즈에서 열린 선거 유세에서 "전기차에 대해 끊임없이 얘기하고 있지만 내가 전기차에 반대한다는 뜻은 아니다. 전적으로 지지한다"라고 말했다.

그는 또 "전기차를 몰아봤는데 정말 훌륭하다. 그렇지만 모두에게 그런 것은 아니다"라면서 "나는 일론 머스크를 사랑한다"고 했다.

이렇게 미묘하게 누그러진 트럼프 전 대통령의 발언은 그가 지난 3월 플로리다 팜비치에서 머스크를 만난 후부터 시작됐다고 NYT는 전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최근 몇 년간 전기차를 조롱하는 시각을 유지해왔다. 전기차는 중국에서 만드는 것으로, 너무 비싸고 멀리 가지도 않는다고 언급했다.

또한 조 바이든 대통령의 전기차 확대 정책을 '의무명령'(mandate)이라고 부르며 전기차 구매를 사실상 강요한다고 주장해왔다. 

하지만 올봄부터 트럼프 전 대통령은 전기차의 신뢰도와 가치를 공격하기보다는, 전기차 구매 보조금과 전기차 생산 확대를 위한 환경 규제를 공격하는 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전기차를 사고 싶는 사람은 누구나 살 수 있어야 하지만, 정부가 자동차 시장을 형성해선 안 된다고도 말했다.
머스크는 지난달 주주총회에서 자신과 트럼프 전 대통령이 전기차를 포함해 다양한 주제들에 대해 종종 이야기를 나누기 시작했다고 말한 바 있다.

그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입장 변화에 대한 질문에 "나는 설득력이 있다"고 답했다.

또 "트럼프 전 대통령의 많은 친구가 이제 테슬라를 갖고 있고 그들 모두 좋아한다"며 "그는 또 사이버트럭의 팬이다. 그런 것들이 요인일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NYT는 두 사람의 '새로운 동맹'이 양측 모두에 이익이라고 분석했다.

성공한 사업가이자 공화당원들에게 인기가 높은 인물인 머스크의 열렬한 지지는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공화당 컨설턴트 마이크 머피는 "공화당에서 전기차와 연결된 단 한 가지는 공화당원들이 일론을 좋아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되면 결과적으로 머스크에게도 이득이 될 전망이다. 트럼프의 공약대로 인플레이션 감축법(IRA)과 전기차 보조금이 폐지될 경우 GM, 포드 등 테슬라의 경쟁사가 타격을 입게 된다.

시장에선 생산량이 압도적으로 많고 이미 충전소 네트워크를 가진 테슬라는 보조금 없이도 수익을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보수 싱크탱크인 미국기업연구소(AEI)의 제임스 페토쿠스키 선임연구원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집권 공약과 관련, "머스크의 사업 관점에서 하방 리스크는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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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nutbomb 12달 전
    철학도 신념도 없는 부동산 임대업자답게 저렴하게 놀고있다. 틱톡은 중국 스파이라고 길길이 뛰다가 제놈의 큰손 후원자가 틱톡에 거액을 투자하자 틱톡을 금지할 필요까지는 없다고 뜬금없이 개소리 시전하고 낙태는 살인행위라고 게게품을 물고 침을 튀기더니 여성표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자 슬그머니 낙태문제는 각주에서 알아서 할문제라고 딴청을 부리고 전기차는 제놈이 당선하면 취임첫날 전기차보조금 폐지하고 IRA를 폐기한다고 설레발까더니 머스크가 큰돈을 기부한다하니 또 시치미를 떼고 생뚱맞게 전기차를 지지한댄다. 그냥 재생불량 후진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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