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한인타운에 새로 지어지던 아파트 건물이 건설비 인상과 급등한 이자 부담으로 결국 LA4LA 프로그램의 도움을 받아 58개의 베드룸을 갖춘 노숙자 거주지로 탈바꿈합니다.
*'K-뷰티'가 인기를 더해가고 있습니다. 아마존에서 한국 화장품 판매가 급증한 데 이어 미국으로 수출된 한국 홈 뷰티 디바이스, 가정용 미용기기도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박현경 기자!
1. LA한인타운에 노숙자 거주지가 들어섭니다. 우선, 한인타운 어디에 들어서는 겁니까?
네, LA한인타운 9가와 그래머시 플레이스입니다.
정확한 주소는 920 그래머시 플레이스인데요.
윌튼길에서 한블럭 동쪽, 그래머시 플레이스 선상 9가와 샌마리노 길 사이입니다.
2. 이 건물에 대해 좀더 알아보죠. 시설도 훌륭한 편이라고 하죠?
네, 6층 높이 이 건물은 모두 58개 베드룸을 갖췄는데요.
스윗(Suit) 유닛이 13개 있습니다.
싱글룸 4개를 제외하고 스위트에는 욕실과 에어컨이 있는 베드룸 6개 그리고 커먼 키친/리빙룸 즉 공용 부엌/거실이 있습니다.
또 1층에는 카페와 미니 키친이 있는 커뮤니티 공간이 있습니다.
공용 다니닝 홀에는 4층 발코니에 실내외 풀(full) 키친, 부엌과 앉는 자리가 있습니다.
루프탑에 올라가면 LA다운타운, 헐리우드, 센추리 시티가 보이는데요.
나무 패널로 마감된 패티오와 나무 그늘이 있는 가든에 자리 잡은 작은 공연 무대가 있습니다.
마치 시골 롯지가 느껴지는 분위기라고 하네요.
3. 이 건물이 원래는 노숙자 거주지로 지어진 것이 아니었다고요?
그렇습니다.
오늘(23일) 아침 LA타임스가 보도한 내용인데요.
원래 이 건물은 스타일리시한 아파트 건물(co-living apartment building)으로 건설됐고요.
거의 완성된 상태였습니다.
그런데 건설비 인상과 급등한 이자 부담으로 상황이 달라졌습니다.
인플래이션으로 인해 건설 대출이 천 4백만 달러가 늘어났고요.
프라이머리 론 이자율은 두배 이상 뛰어 10%가 됐습니다.
그런데 페이먼트를 지불할 돈은 남지 않았습니다.
그러면서 오너, 프로펫 워커(Prophet Walker)는 디폴트, 채무 불이행 상태나 헐값 매각에 직면하게 됐습니다.
4. 그런 상황에서 이 건물이 어떻게 노숙자 주거지로 전환된 겁니까?
지난 3월에 워커는 California Community Foundation의 president인 미구엘 산타나에게 문자메세지를 보내 도움을 요청했고요.
단 며칠 만에 프로젝트를 구하기 위한 전략이 실행됐다고 하는데요.
산타나는 사회적 영향을 미치는 혁신적인 프로젝트에 자금을 사용하길 원하는 기부자들로부터 290만 달러의 그랜트와 무이자 대출을 조달했습니다.
그리고 워커가 문자 메시지를 보낸 지 넉달도 채 지나지 않은 7월 5일, 캐런 배스 LA시장의 Inside Safe 프로그램을 통해 셸터에 배치됐던 사람들이 이 건물로 이사해오기 시작했습니다.
노숙자들이 이사해온 건데요.
한마디로, 어려운 상황이 된 아파트 건물주가 노숙자를 돕는 비영리단체의 도움을 받고, 아파트를 노숙자들이 거주할 수 있는 곳으로 탈바꿈시키는 식입니다.
5. 이렇게 노숙자 거주지로 탈바꿈하는 건물들이 많이 있습니까?
지금까지 많진 않았지만 앞으로 이런 방식을 더 많이 활용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California Community Foundation 비영리 단체 산하에서 운영되는 LA4LA가 이처럼 공사 중이거나 막 공사는 마쳤지만 언더워터(underwater) 상태인 즉, 주택가치보다 빌린 융자금액이 더 많아 주택을 포기해야 하는 상황이 된 아파트 건물들에 대해 자금을 조달해 노숙자들을 수용토록 하는데요.
적어도 납세자의 돈은 들어가지 않는다고 LA4LA 측은 설명합니다.
그리고 이번 LA한인타운 아파트 건물이 LA4LA가 이룬 첫번째 성과로 평가됩니다.
6. 다음 소식입니다. 한류 열풍이 불고나서 한국 화장품, 'K-뷰티' 열풍도 뜨겁습니다. 실제 그런 분위기를 보여주는 수치가 발표됐죠?
네, 아마존에서 한국 화장품 판매가 급증한 데 이어 한국 홈 뷰티 디바이스, 가정에서 쓰는 미용기기 판매도 미국에서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먼저, 한국에서 올해 상반기 홈 뷰티 디바이스 수출액은 이미 지난해 연간 실적에 육박했는데요.
특히 미국 수출액이 한국 미용기기 수출을 견인했습니다.
미국 수출액은 1년 전 같은 기간에 비해 무려 470%가 급증했습니다.
이는 한국무역협회(KITA)가 오늘 발표한 자료에서 나온 수치입니다.
7. 그러니까 한국 가정용 미용기기 수출 증가율과 금액이 가장 컸던 국가가 미국이었던 겁니까?
맞습니다.
미국의 상반기 수출금액은 전체 수출액의 절반 수준에 달했습니다.
4250만달러로, 앞서 전해드렸듯 전년 동기 대비 470% 증가했는데요.
지난해 미국 연간 수출액이 2천 733만달러였는데 이를 이미 넘어선 겁니다.
8. 미국에서 한국 뷰티 디바이스가 인기를 끄는 배경이 있습니까?
네, 일단 가정에서 피부를 관리하는 '홈케어족'이 증가하고 있는게 한 요인으로 분석되고요.
특히 미국에서는 한국산 스킨케어 제품이 큰 인기를 끌면서 이와 께 뷰티 디바이스에 대한 관심이 커진 것으로 보입니다.
한국에서는 토너와 세럼, 로션, 크림 등 기초 제품을 단계별로 바른 뒤, 이들 제품의 흡수를 돕기 위해 미용기기를 사용하는 방식이 최근 트랜드로 자리잡았는데요.
반면 미국 등에선 보통 하나로 통합된 화장품을 쓰는 편이고, 대신 기초 제품보다 색조 화장에 더 집중하는 편이었습니다.
그런데 최근 들어 미 소비자들도 안티에이징, 노화 방지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한국 스킨케어 제품 사용이 늘었고요.
또 한국인들이 여러 제품들을 꼼꼼하게 바르는 그런 방식을 따라하는 경우도 증가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더군다나 K팝 아이돌, 한국 연예이들의 피부가 워낙 좋고 노화도 더디다 보니 한국의 피부 관리법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한국 기초 화장품에 이어 이제는 미용기기까지 더 인기를 끈다는 분석도 나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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