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축구 소식 이어집니다. 대한축구협회가 전격적으로 홍명보 울산HD 감독에게 국가대표팀 지휘봉을 맡긴데 대해 며칠째 뒷말이 그치지 않고 있네요?
*메이저리그 사커 캐나다팀 밴쿠버 화이트캡스 선수생활을 경험한 ’초롱이’ 이영표 KBS 축구 해설위원, 축구협회 부회장 출신으로 “K리그 팬들이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고, 이해할 수도 없는 결정”이라고. 이어 “이런 결정이 과연 대표팀에 대한 지지로 이어질 수 있을지 상당히 의문이 든다”고. 한창 시즌 중인 K리그 팀의 감독을 국가대표팀 사령탑에 강제로 앉혀 축구 팬들의 반발을 산 점 지적.
대한축구협회 국가대표 규정 제12조 2항은 “선임된 각급 대표팀 감독‧코치‧트레이너가 구단에 속해 있을 경우 당해 특별한 사유가 없는 한 응해야 한다”고 명시. 이 규정 때문에 협회가 K리그 팀 감독을 국가대표팀 감독에 내정하고, 그 감독이 수락하면 해당 팀은 사령탑을 강제로 내줄 수밖에 없어.
울산 HD는 현재 K리그1에서 김천 상무와 선두 경쟁 중이다. 리그 우승 레이스에서 가장 중요한 시기에 감독을 빼앗기게 울산HD 서포터스 ‘처용전사’는 공식 소셜미디어를 통해 “팬들에게 큰 상처를 준 ‘K리그 감독 돌려막기’라는 최악의 상황에 대해 강력히 규탄한다”고 반발.
2. 또다른 불만의 목소리도 축구협회 내부에서 나왔죠?
*감독 결정 과정에 난맥상이 있었다고 폭로한 박주호 해설위원에 대해 대한축구협회가 법적 대응 검토. 축구협회는 "박주호가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국가대표전력강화위원회에서 있었던 일들이라며 폭로한 것은 비밀유지서약 위반"이라며 "법적 대응을 검토하는 방향으로 내부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고 전해. 박주호 위원은 지난 2월 20일 정해성 감독을 위원장으로 하는 전력강화위 위원을 맡아 약 다섯 달 동안 차기 사령탑을 찾는 작업에 참여.
많은 팬이 바라던 외국인이 아닌 내국인 이 사령탑에 오르며 비난이 빗발친 가운데 박주호 위원은 자신의 유튜브 채널 '캡틴 파추호'에 전력강화위 비판하는 영상 올려.
3. 대체 어떤 내용이었습니까?
*박위원은 "국내 감독을 무조건적으로 지지하는 위원들이 많았다. 어떤 외국 감독을 제시하면 무조건 흠을 잡았다"고 폭로. 또 "전체 흐름은 홍명보 감독을 임명하자는 식으로 흘러갔다"고 말해 팬들의 공분 불러일으켜. 박주호 위원은 자신은 홍 감독 내정 사실도 몰랐다며 "지난 5개월이 허무하다. 전력강화위원회가 필요 없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절차 안에서 이뤄진 게 하나도 없기 때문"이라고도.
그러나 축구협회는 박주호 위원의 폭로 내용은 일부 근거가 없는 주장이거나 외국인 감독을 원했던 자신의 시각에서 왜곡되게 현실을 인식한 결과라며 반박. 협회는 또 이임생 기술총괄이사가 최종 후보를 정하는 것에 대해서도 박주호 위원이 전달받고 동의했다고 강조하면서 "위원으로서 자신이 지지한 바와 다른 결과에 대해 놀라고 낙심할 수는 있으나 결과가 내 예상이나 의도와 다르다고 해서 '절차가 아니다'라는 것은 위원으로서 바른 언행이 아니다"고 항변.
4. 어쨌든 2002년 히딩크 감독 아래서 4강 신화를 창출했던 주역 홍명보 감독, 남가주 여론은 어떻습니까?
*LA갤럭시에서 선수생활 하며 올스타전까지 출전했던 때문인지 고대 동문회를 중심으로 긍정 여론-기대감 많아. 아이들도 발렌시아 거주하며 학교 다니고 부인도 패사디나 출신 한인으로 미국생활 익숙. 얼마전 ‘자랑스런 고대인 상’ 수상한 라코 애청자 강석희 전 어바인 시장도 환영의 뜻 표하며 “98프랑스대회 차범근 이후 뽑힌 모교의 자랑일뿐 아니라 다음 대회가 미국서 열리는만큼 축구팬의 한사람으로 한인팬 앞에서 좋은 플레이 보여달라”고 격려 메시지 전해와.
5. 홍감독이 받게 되는 연봉 수준 역시 축구 팬들에게도 초미의 관심사인데요?
*이임생 대한축구협회 기술 총괄이사는 종로구 축구회관 회의실에서 축구협회가 차기 대표팀 감독으로 홍명보 울산 HD 감독을 내정한 것과 관련해 언론 브리핑. '홍명보 감독의 연봉은 어느 정도인가?'라는 취재진 질문에 "외국인 감독과 한국 감독의 연봉 차이가 있는데 이 부분도 당당하게 요구. 액수를 밝힐 수 없으나 이제 한국 감독들도 외국 감독 못지않게 대우받아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라고 설명.
전임 사령탑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의 연봉은 29억원, 210만달러에 위약금까지 지불. 클리스만이 농담으로 한 말에 넘어간 정몽규 회장, 실제 임명 해프닝.
6. 남들은 한번도 맡기 어려운 월드컵 감독을 10년만에 두번째로 맡았는데 선정 이유 다시 설명해 주시겠습니까?
*내정 이유로 경기 철학, 리더십 등 8개 항목을 들며 적임자 강조. 2012년 런던올림픽서 홈팀 영국과 일본 꺾고 동메달 쾌거. 2014년 브라질 월드컵은 1무2패 탈락. 이임생 이사가 언급한 항목은 ▲빌드업 등 전술적 측면 ▲원팀을 만드는 리더십 ▲연령별 대표팀과 연속성 ▲감독으로서 성과 ▲현재 촉박한 대표팀 일정 ▲대표팀 지도 경험 ▲외국 지도자의 철학을 입힐 시간적 여유 부족▲ 외국 지도자의 국내 체류 문제.
홍 감독은 2027년 1∼2월 열리는 사우디아라비아 아시안컵까지 2년 6개월가량의 축구대표팀 사령탑 임기.
7. 골프 소식입니다. 이달말 개막하는 파리올림픽에서 여자골프 에이스 고진영이 메달 획득을 장담했죠?
*세계랭킹 3위 고진영(29)이 비장한 각오로 두 번째 올림픽 정조준.
에비앙 레뱅에서 열리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메이저 대회 아문디 에비앙 챔피언십 출전을 준비하는 고진영은 “프랑스땅에서 올림픽을 잘 준비하고 있다”라며 “마음으로는 벌써 메달을 땄다는 각오다. 이번엔 메달을 꼭 목에 걸고 오겠다”라고 강조.
올림픽 랭킹에서 1위 넬리 코르다, 2위 릴리아 부(이상 미국) 다음으로 순위 높아.
3년 전, 도쿄올림픽에서 처음 올림피언으로 새로운 도전에 나섰던 고진영은 당시 대회에선 공동 9위에 머물러 메달 실패.
고진영은 “지난주 경기가 열리는 파리 인근의 르골프 나쇼날을 찾아 먼저 코스 답사를 하고 왔다”라며 “라운드해보니 링크스 코스 같은 느낌이 들면서도 또 한편으로는 그렇지 않은 느낌도 들었다. 무엇보다 페어웨이 폭이 좁아 매우 정교한 공략을 요구하는 코스였다”라고 1차 답사를 통한 코스 분석 내용을 전달. 올림픽을 앞두고 LPGA 3개 대회를 건너뛰고 올림픽 준비에 전념하기로.
한국은 고진영과 함께 양희영, 김효주가 출전한다.
8.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야구명문 휘문고의 염승원에 대해 신분조회를 요청했네요?
*익명의 구단이 염승원 영입에 상당히 적극적. 국내 고교야구를 대표하는 공격형 내야수인 염승원은 유격수로 올 시즌 0.530 타율을 올리고 있으며, 현재 청소년 국가대표팀에 승선.
휘문고 오태근 감독은 학교 출신 좌타자 스타 계보를 이을 선수로 염승원을 꼽으면서 "진출과 관련해서는 선수 본인과 부모님에게 전적으로 맡겼다'"고 전해.
염승원 측은 현재 메이저리그 외에도 KBO 리그 드래프트 참가도 고려중.
염승원은 "메이저리그 오퍼를 받은 것은 사실이다. 조건도 좋다. 메이저리그에서 뛰는 것이 꿈이긴 하지만 아직은 잘 모르겠다"라며 "국내 무대에서 뛰면서 한 단계씩 성장해서 나중에 메이저리그에 진출하고 싶은데 부모님과도 이야기중"이라고.
신분조회는 해당 선수와의 계약을 추진하기 위해 가장 기본적으로 이루어 지는 절차로, 신분조회 후 등록이 되더라도 미국행이 바로 결정되는 것은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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