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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방식품의약국, 멘톨향 전자담배 첫 승인…학부모·금연단체 강력 반발

서소영 기자 입력 06.21.2024 03:40 PM 수정 06.21.2024 05:24 PM 조회 3,103
연초흡연 보건해악 완화? 업계 주장에 신뢰성 부여
논란 지속…"기존담배 흡연 감소" vs "청소년 흡연 유혹"
연방식품의약국 FDA가 오늘(21일) 성인 흡연자를 위한 멘톨향 전자담배를 처음으로 승인했다.

연방식품의약국​이 승인한 것은 말보로 담배 제조업체인 알트리아가 최근 인수한 전자담배 업체 엔조이(Njoy)의 멘톨향 4개 제품이다.

AP통신은 이번 승인이 전자담배가 암과 폐 질환, 심장질환으로 매년 48만명이 사망하는 원인으로 지목된 흡연의 피해를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전자담배 업체들의 오랜 주장에 신뢰성을 부여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자담배 업체들은 자신들의 제품이 흡연자들의 금연이나 흡연량 감소에 도움이 된다는 주장을 펴고 있다. 

연방식품의약국​은 알트리아의 관련 자료에 엔조이 제품이 흡연자들이 기존 담배의 유해 화학물질에 노출되는 것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는 것이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지난 2007년부터 국내에서 판매된 전자담배는 청소년들의 흡연을 부추긴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금연 단체와 학부모들은 연방식품의약국​의 이번 승인에 대해 즉각 반발했다.

'전자담배 반대 부모들' 단체의 공동 설립자인 메러디스 버크먼은 연방식품의약국​의 결정은 우리가 청소년에게 전자담배가 유행하는 판도라의 상자를 결코 닫을 수 없다는 것을 의미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연방식품의약국​은 약탈적인 산업이 아이들을 차세대 평생 고객으로 삼을 수 있게 함으로써 다시 한번 실망시켰다고 비난했다.

지난해 전국에서 고등학생의 약 10%가 전자담배를 피웠으며, 이들의 90%는 멘톨을 비롯해 향이 가미된 전자담배를 사용한 것으로 보고됐다.

연방식품의약국​이 이전한 승인한 전자담배들은 청소년들이 널리 사용하지 않는 제품이다.

시장조사업체 닐슨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전자담배 시장에서 엔조이 제품의 점유율은 3% 미만이다. 

뷰즈와 쥴 제품이 약 60%의 시장 점유율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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