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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년만에 전세계 시총1위 달성 엔비디아 지도자 '젠새니티'덕분/인도, 지난해 모국 송금 1250억달러로 1위

봉화식 기자 입력 06.19.2024 09:28 AM 조회 2,121
인공지능 칩 시장을 지배하고 있는 엔비디아가 생성형 AI 열풍에 힘입어 불과 31년만에 '세계에서 가장 가치있는 기업'으로 등극했습니다. 지난해 미국을 비롯한 해외에서 모국으로 돈을 보내는 송금 규모에서 1250억달러의 인도가 1위를 차지했습니다. 대한민국은 2000년까지 이 부문 세계 7위에 올랐지만 최근에는 랭킹에서 빠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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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요즘 매일같이 사방에서 엔비디아, 엔비디아 말하는데 전세계 주식시장에서 빼놓을수 없는 회사가 됐습니다? 

*불과 몇년전만 해도 게임을 즐기는 사람들에게만 알려졌던 컴퓨터 부품 회사. 이제는 전 세계 증권 시장에서 빼놓고 얘기할 수 없는 공룡으로 급성장.

엔비디아 주가가 어제 역대 최고치 경신하하며 시가총액 3조3400억달러. 마이크로소프트(3조3200억달러)와 애플(3조2859억달러)을 제치고 시총 1위 올라. 1993년 설립된 이후 31년만의 신화.  

2. 엔비디아라는 회사는 초창기 어떻게 시작됐나요?

*초기 3D 비디오 게임을 구동하는 컴퓨터 그래픽 처리장치(GPU)를 제조-판매하며 시장에 진입. 게이머들 사이에서 1990년대 후반부터 이름 알려져. GPU 부문에서 뛰어난 성능으로 입지 다진  엔비디아는 2018년 비트코인 열풍으로 코인 채굴업체들이 우후죽순 생겨났을 때 이들 컴퓨터에 필요한 GPU를 공급하며 한 단계 도약. 이어 2020∼2022년 코로나 팬데믹 기간 PC 수요 급증으로 실적이 늘고 투자자들 관심 받아.

엔비디아보다 역사도 오래되고 규모도 컸던 선발주자 삼성전자, 앞으로 분발해야 할듯.

3. 폭발적 성장이 시작된 계기는 무엇이었습니까?

*2022년 11월 오픈AI가 대화형 AI 챗봇 '챗GPT'를 공개하면서부터. 챗GPT 같은 생성형 AI 언어 모델을 훈련하는데 엔비디아 GPU가 핵심적 역할을 한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엔비디아 주가에 날개 달려. 엔비디아 주가는 2022년 말(액면분할 반영 14.6달러) 이후 약 1년반동안 9배 넘게 상승.  1999년 기업공개(IPO)로 나스닥에 상장한 이후 25년간 엔비디아 주식 수익률은 재투자된 배당금을 포함해 무려 60만% 육박한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보도.

4. 그래도 지도자의 뚝심과 안목이 결정적 요소 아니었나요? 

*엔비디아가 이처럼 업계 최정상에 오를 수 있었던 것은 그래픽 칩에 대한 회사의 큰 베팅에 더해 공동 설립자이자 최고경영자(CEO)인 젠슨 황의 확고한 비전 덕분. 대만계로 오리건주립대-스탠포드대 출신인 젠슨 황 CEO는 IT 산업이 "가속 컴퓨팅"으로 전환할 것이라고 일찌감치 예견. 엔비디아의 IPO 당시 투자한 웨이브 캐피털 매니지먼트의 전략가 라이 윌리엄스는 "젠슨은 항상 훌륭한 소통가였고 좋은 이야기를 들려줬다"며 "확실히 GPU는 점점 더 중요해지고 있었다"고 탄복. 잭스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의 포트폴리오 매니저 브라이언 멀버리도 "(엔비디아) 경영진의 엄청난 공로를 인정해야 한다"며 "그들은 하드웨어 혁신의 물결마다 완벽하게 잘 포착했다"고 평가.

5.현재 엔비디아의 시장 장악력은 어떻습니까?

*데이터센터에 들어가는 AI 칩 시장의 80%를 점유중. AI 모델을 개발 중인 마이크로소프트와 구글의 알파벳, 아마존, 메타 등 주요 기술기업들의 AI 칩 수요를 독점하다시피.  게다가 최근에는 세계 각국 정부들이 정보·기술 주권 확보를 위한 자체 데이터센터 구축에 나서며 AI 칩 수요가 가파른 상승세 이어가. 엔비디아 지난 1분기(회계연도 2∼4월) 매출은 260억4000만달러(약 35조9600억원)로, 작년 동기 대비 262% 늘어. 이 가운데 AI 칩을 포함하는 데이터센터 부문 매출은 427% 급증한 226억달러(약 31조2100억원)로, 전체 매출의 약 86%를 차지.

AI가 산업혁명에 버금가는 시대적 혁명을 일으킬 것이라는 전망이 커지면서 이런 시대 전환의 핵심에 있는 기업 엔비디아에 전 세계 투자 자금이 쏠리는 양상. 여기에 엔비디아가 지난주 주식 액면 가치의 10분의 1 분할을 단행하며 주당 1209달러 수준이던 주가가 121달러 수준으로 낮아져 개인 투자자들의 접근성도 높아져. 전문가들은 주식 분할이 소액 투자자들을 끌어들이면서 주가 상승에 촉매제가 될 것으로 전망.

6. 회사도 그 짧은 31년만에 세계 정상에 올랐는데 그렇다면 설립자 젠슨 황 CEO 자산은 어떤가요?

*포브스 집계 기준 순자산이 약 1170억달러(약 161조6천억원)로 늘며 세계 부자 순위 11위에 랭크. 전문가는 전 세계적 AI 붐이 계속 가열되는 가운데 엔비디아의 독보적인 기술력을 따라잡을 만한 회사가 아직 보이지 않는다는 이유로 엔비디아 주가가 한참동안 랠리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

월스트리트 로젠블라트 증권의 애널리스트는 엔비디아의 목표주가를 200달러로 올리기도. 웨드부시 증권의 애널리스트 대니얼 아이브스는 "4차 산업혁명이 진행되는 가운데 더 많은 기업과 소비자들이 이 길로 빠르게 향하고 있는 상황에서 엔비디아의 GPU 칩은 본질적으로 기술 분야의 새로운 금(gold) 또는 석유(oil)라고 할 수 있다"고 말해. 배런 캐피털의 마이클 리퍼트 부사장 겸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엔비디아는 단순히 칩을 파는 것이 아니라 컴퓨팅 시스템을 판매하고 있다"며 엔비디아의 소프트웨어와 기술 개발 생태계가 독점적인 지위를 지니고 있다고 강조.

7. 다음 소식입니다. 미국을 포함한 해외에서 모국으로 송금한 국가 랭킹에서 인도가 1위로 눈길을 끌고 있네요?

*최근 ‘비주얼 캐피탈리스트’ 보도에 따르면 14억명 이상으로 200여년만에 중국을 제치고 인구 1위로 떠오른 인도가 지난해 처음으로 1000억달러를 돌파하며 이 부문 수위.  원래 같은 나라였던 파키스탄과 방글라데시(옛 이름 동 파키스탄), 그리고 같은 문화권인 스리랑카(옛 이름 실론)까지 합치면 같은 인종 18억 이상.  

유대인을 능가하는 ‘인디언 디아스포라’로 명명될 정도로 현재 1800만명이 미국을 포함한 해외로 진출한 상황. 다른 나라와는 달리 상대적으로 힌두 부유계층 많아.   지난해 1250억달러를 모국으로 송금. 역사상 처음으로 인도는 한해동안 1000억달러 이상 개인송금액을 받은 첫번째 국가.

8. 미국땅에 이민온 저희들도 구정 설날과 추석 등 명절때마다 고향의 어른들께 돈을 보내는데 한국랭킹은 어떤가요?   *유감스럽다고 해야할지, 이젠 자랑스러워해야할지 잘 모르겠지만 지난해 상위권 랭킹에서는 아예 빠졌습니다. 새천년 2000년, 그러니까 4반세기전인 24년전에는 50억달러 송금으로 세계7위에 올랐지만 이젠 상황이 달라진 셈입니다.

최신랭킹 전체 2위는 미국의 남쪽 이웃인 멕시코 670억달러, 그곳에서는 페소화 가치가 달러의 10배 이상 값어치. 미국에서는 잔디깎기, 쓰레기 청소부로 2000-3000달러만 벌더라도 멕시코 현지에서의 가치는 2만-3만달러 수준으로 식구들이 풍족하게 살수 있는 규모.

예를 들어 북한은 미화 300달러면 4인식구가 한달간 배불리 먹을수 있는 물가, 중국 등지의 각종 수수료를 떼더라고 충분한 금액이라고 탈북자들이 이구동성으로 강조.

9. 그밖에 다른 나라 상황은요?

3위는 중국의 500억달러. 14억 인구에 비하면 아직 액수가 큰 편 아니고 해외진출이 상대적으로 부유한 공산당 간부로만 제한된 탓에 굳이 악착같이 송금할 필요성 적어. 도리어 더 많은 돈을 본토에서 빼내와 어바인, 맨해튼 등지에 부동산 구입하는 현실.   4위 필리핀 400억달러, 한국의 도우미 포함한 수출 인력들. 5위 프랑스 340억달러. 프랑스 토박이 출신들이 가난해서가 아니라  북아프리카 식민지 출신 등이 이슬람권으로 보내는 돈.  6-7위는 나란히 240억달러 파키스탄과 이집트. 8위 방글라데시 230억달러, 코리아타운도 리틀 방글라데시에 많이 점령돼. 9위는 나이지리아 210억달러, 10위 턱걸이는 중미의 소국 과테말라 200억달러.

인도의 송금액수는 2위 멕시코와 3위 중국을 합친 것보다 더 많아. 최근 20년간의 추세를 보면 유럽국가들이 줄고 아시아와 아프리카 나라들이 늘었다. 유엔에 따르면 지구촌 80억명중 11%는 외국에서 들어오는 송금으로 연명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추정했다.

금액의 절반은 시골 농촌지역에 보내지고 나머지 절반은 대도시 섄티타운(빈민촌)으로 향한다. 해외 원조액보다 3배 더 중요한 실정. 특히 2000년에서 지난해까지 4반세기동안 개인 송금액이 7배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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