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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동부·중서부 역대급 폭염.. 에어컨 보급률 낮아 더 고충

전예지 기자 입력 06.18.2024 03:07 PM 조회 2,183
북동부와 중서부 지역을 중심으로 열돔현상으로 인한 찌는 듯한 날씨가 지속되면서 오는 21일까지 미국 인구의 절반에 육박하는 1억5천만명 이상의 주민들이 폭염의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국립 기상청(NWS)은 동북부 지역인 뉴햄프셔, 메인, 버몬트주 대부분 지역에 폭염주의보 또는 폭염경보를 내렸다.

뉴햄프셔주 맨체스터의 경우 내일(19일) 최고기온이 화씨 98.6도로 예보됐다.

이는 이 지역의 예년 이맘때 기온보다 화씨로 60도 안팎 정도 높은 수준이다.

특히 북동부 지역은 에어컨도 갖추지 않은 집들이 많다 보니 약 100도의 폭염이 지속되면서 주민들이 겪는 고충이 남다른 상황이다.

이들 3개 주는 전국에서 위도가 가장 높고 녹지 비중이 크다 보니 여름이 상대적으로 덥지 않았고, 냉방시설을 갖춘 가구 비중 역시 가장 낮은 편이다.

미 에너지정보청(EIA)의 2020년 자료에 따르면 전국 내 가계의 냉방시설 보유 비중은 평균 89%지만 버몬트주는 67%에 불과했다. 

메인주는 70%, 뉴햄프셔주 역시 78%로 낮았다.

NBC방송에 따르면 폭염이 시작된 이후 이들 3개 주에서 구글 검색창에 '에어컨' 검색어를 입력하는 횟수가 급증한 상태다.

폭염 기상특보는 디트로이트, 클리브랜드 등 중서부 도시로까지 확장된 상태이며 곳곳에서 최근 수십년 이래 최고 기온을 기록하고 있다.

북동부와 중서부를 강타한 폭염은 21일까지 지속되고 주말 들어 차차 나아질 전망이라고 기상청은 내다봤다.

기상청은 이날 예보에서 "폭염이 오대호 연안과 북동부 및 중부 대서양 지역에 영향을 계속 미치고 있다"며 "열대야는 자연 냉각을 방해해 에어컨이 없는 실내에 머무는 것을 위험하게 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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