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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풀러튼서 테슬라가 경찰차 꽝! .. 자율 주행 모드 괜찮나?

이황 기자 입력 06.14.2024 05:05 PM 수정 06.14.2024 05:06 PM 조회 6,147
[앵커멘트]

CA주를 포함한 전국에서 주행보조 기능을 작동 시킨 상태의 테슬라 차량이 점멸등을 켠 차량에 충돌하는 사고가 끊이질 않고 있습니다.

연방 교통당국이 조사를 벌여 테슬라 측이 대대적인 리콜을 실시한 뒤에도 비슷한 사고 사례가 보고되고 있는 것이어서 운전자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이황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풀러튼 경찰국에 따르면 어제(13일) 새벽 사고가 발생한 오렌지스로프 애비뉴 조사 현장에 있던 경찰차를 테슬라 차량이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당시 경찰차는 비상등을 켜고 있었고, 주변에도 불빛을 내는 비상 신호기를 여러 대 놓아둔 상태였습니다.

경찰차에서 나와 도로에 서 있던 경찰관은 마주 오는 테슬라 차량을 발견하고 즉시 도로 옆쪽으로 움직인 덕에 잠재적인 참사를 피할 수 있었다고 경찰은 전했습니다.

경찰차 안에 타고 있던 경찰관도 충돌 방향에서 벗어나 부상은 면했습니다.

경찰은 테슬라 차량 운전자가 사고 당시 자율주행(self-drive) 모드를 작동시킨 채 휴대전화를 사용하고 있었음을 인정했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이에 대해 책임 있는 운전자 행동과 CA주법을 명백히 위반한 것 이라며 자율주행 모드는 편리할 수 있지만, 항상 경각심을 갖고 언제든 운전에 관여할 준비가 돼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테슬라 차량 운전자가 작동시킨 기능이 테슬라의 주행보조 시스템 가운데 기본으로 장착된 '오토파일럿'인지 구매가 필요한 상위 소프트웨어인 '완전 자율 주행 모드FSD'(Full Self-Driving)인지는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AP 통신에 따르면 연방 도로교통안전국은 이 사고를 인지하고 자세한 정보를 얻기 위해 테슬라 측에 연락했다고 밝혔습니다.

테슬라의 오토파일럿 관련 사고는 2015년 이 소프트웨어 탑재 이후 수백 건 발생했고, 2021년 베타 버전으로 완전 자율 주행 모드가 출시된 뒤에는 완전 자율 주행 모드 관련 사고도 수십 건 보고됐습니다.

연방 도로교통안전국은2021년 오토파일럿 사고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AP가 연방 도로교통안전국의 자료를 인용한 내용에 따르면 오토파일럿 관련 충돌 사고는 총 467건 발생했으며, 사고로 인해 14명이 사망하고 54명이 부상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완전 자율 주행 모드와 관련해서는 75건의 충돌 사고와 1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고 AP는 전했습니다.

그동안 오토파일럿 사망 사고는 테슬라 차량이 점멸등을 켠 오토바이나 응급차량을 들이받은 사례가 대부분이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테슬라는 연방 도로교통안전국와의 합의에 따라 지난해(2023년) 12월 미국에서 판매된 거의 모든 테슬라 차량을 대상으로 오토파일럿 소프트웨어를 업데이트하는 리콜을 진행했습니다.

운전자들이 오토파일럿 작동 중에도 계속 주의를 기울일 수 있도록 경고 기능을 추가하고, 운전자가 주의 확인 요청에 응답하지 않을 경우 시스템 작동을 해제하는 기능 등이 포함됐습니다.

하지만 이런 리콜 후에도 20건의 오토파일럿 관련 충돌 사고가 발생하자 연방 도로교통안전국은 다시 테슬라 리콜 조치의 적절성에 대해 조사에 착수했다고 지난 4월 말 밝혔습니다.

라디오코리아 뉴스 이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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