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5월) 애너하임에서 은행 강도짓을 벌이다 경찰에 투항한 남성이 사과문을 작성했다.

연방 검찰 CA주 센트럴 지부에 따르면 남성은 지난달 8일 은행을 강도한 혐의로 연방 기소됐다.

피고인은 사과문에서 은행 직원들에게 그런 일을 겪게 해서 매우 죄송하다고 전했다.

검찰은 피고인이 올해 53살 에릭 윌터 그레이(Eric Walter Gray)로 지난해(2023년) 저지른 또 다른 범죄로 구속 수감뒤 출소한지 하루만에 은행 강도를 벌였다고 밝혔다.

연방수사국 FBI 성명에 따르면 그레이는 지난달 7일 CA주 산 쿠엔틴 교도소에서 출소한 후 자신이 거주했던 오렌지카운티로 돌아왔다.

돌아오자마자 마약을 복용한 그레이는 다음날 애너하임의 한 BMO(Bank of Montreal) 은행에서 직원 3명에게 자신이 총을 가지고 있다고 알리며 돈을 요구했다.

그 과정에서 직원 중 1명이 경찰에 신고했고 현장에 도착한 경찰과 대치한 그레이는 머지않아  투항했다.

경찰 수색 결과 그레이는 항문에 현금 240달러와 마약을 숨기고 있었다.

피고인은 정밀 검사를 위해 병원으로 이송된 후에도 경찰과 몸싸움을 벌이며 탈출을 시도하기도 했다.

결국 그레이는 보석 없이 구금됐으며 유죄가 확정될 시 최소 10년에서 최대 20년 형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CA주 교정국 CDCR에 따르면 그레이는 지난 1993년부터 마약이나 강··절도 등 다양한 범죄로 교도소에 드나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