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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생제, 장에 큰 부담.. 좋은 균 살리고 나쁜 균만 죽일 수있나?

주형석 기자 입력 06.12.2024 05:20 PM 조회 4,154
강력한 항생제, 심각한 감염 대처.. 그 과정에서 모든 균 죽여 문제
신체 유익한 박테리아 균까지 제거해 종종 2차 건강 문제 유발
점점 더 많은 연구자들, 인간 장내 미생물군집 보호의 필요성 인식
약물 저항성 미생물 증가 “표적 식별하는 항생제 개발돼야” 지적
신체 내 미생물의 생명이나 성장을 막는 항생제는 심각한 감염에 대처하는 역할을 한다.

그런데 워낙 항생제가 강력하게 작동을 하다보니 나쁜 균을 죽이면서 동시에 좋은 균도 죽이는 상황이고 약물에 저항하는 미생물 숫자 역시 증가하고 있어 항생제를 복용하다 2차 건강 문제가 유발되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최근 들어 점점 더 많은 연구자들이 목소리를 높여 표적만 식별해 공격하는 항생제 개발 필요성을 주장하고 있다. 

주형석 기자입니다.  

모든 인체 내부에는 미생물군집으로 알려진 박테리아와 곰팡이, 바이러스, 기타 미세한 유기체 등이 번성하고 있다.

소화관에만 수조 개의 미생물이 살고 있을 정도인데 인체 내부 미생물군집은 1,000종이 넘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 작은 물질로 이루어진 인체 내 신비로운 생태계는 과학적인 실험과 검증을 통해서 소화, 신진대사, 면역 반응 등을 촉진하는 방식으로 인간의 신체 건강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그러다가 심각한 감염이 시작되면 가장 강력한 항생제가 투입돼 무자비하게 접근해 박테리아를 제거하게 되는 것이다.

그런데 그런 과정에서 유익한 박테리아 군집마저 죽이면서 종종 2차 건강 문제를 일으키는데 이것을 항생제 부작용이라고 부른다.

UC Irvine인구건강질병학과 교수인 올라델레 A. 오군세이탄(Oladele A. Ogunseitan) 박사는 LA Times와 인터뷰에서 점점 더 많은 연구자들이 인간 장내 미생물군집 보호의 이점을 인식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인간 장내 미생물군집의 완전성과 다양성이 정신 건강과 신체 건강 상태에 대한 대사 영향 등에 연관돼 있어 신체에 유익한 박테리아 균을 보호하는 것이 매우 시급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현실에서 항생제 남용 문제가 중요한 화두가 될 정도로 별다른 고민도 없이 항생제 사용이 이뤄지고 있는 분위기다.

이러다보니 신체 내 미생물들도 생존을 위해서 진화하면서 약물에 저항하는 능력이 더욱 강해지고 있는 모습이다.

그래서 효과가 낮아지는 비효율적인 의약품이 늘어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실제로 현실에서 필요한 것은 모든 박테리아 균을 죽이는 강력한 항생제가 아니라 나쁜 박테리아 균만을 골라서 제거할 수있는 표적 항생제라는 것이다.

최근 이러한 목표를 염두에 둔 연구가 이뤄지고 있는데 일리노이 대학교 어바나 샴페인(University of Illinois Urbana-Champaign)의 화학팀은 나쁜 박테리아 균을 죽이고, 좋은 박테리아 균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두 가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화합물을 실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좋은 박테리아 균을 죽이는 것이 환자에게 많이 해롭다는 것을 과학적으로 검증한 것이 얼마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아직은 새로운 표적 항생제 등장이 이뤄지지 않고 있지만 좋은 박테리아를 죽이지 않고도 효과적인 항생제를 찾는 노력이 계속되고 있어 멀지 않은 장래에 좋은 소식이 들려올 수있다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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