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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다운타운 6가 다리 ‘깜깜’…구리 절도 탓

박현경 기자 입력 06.12.2024 07:04 AM 수정 06.12.2024 08:13 AM 조회 3,164
LA다운타운 6가 다리가 최근 저녁시간대 보이지 않을 만큼 깜깜해졌다.

지난 2022년 새로운LA 랜드마크로 개통된 6가 다리에는 조명이 더해지며 ‘빛의 리본’이라는 별명을 얻었지만, 지난 며칠 사이 불빛 하나 보이지 않을 정도로 어둡게 변한 것이다.

이는 다름 아닌 구리 절도 탓이다.

오늘(12일) ABC7 방송 보도에 따르면 구리 도둑들이 반복적으로 교량을 찾아 절도행각을 벌이고 있다.

도둑들은 7마일에 달하는 교량의 일부 구리를 훔쳐 달아나 교량 대부분을 어둠 속에 남게 했다는 것이다.

LA시는 절도에 대응하기 위한 태스크포스를 구성한지 6개월이 지났지만, 문제는 해결되지 않고 지속되고 있다고 ABC7은 지적했다.

케빈 드레온 LA시의원은 지난 1월 태스크포스 구성 방안을 발의했고 그 후 일부 관련 사건의 용의자들이 체포되기도 했다. 

그렇지만 손해는 심각한 상황이다. 

드레온 시의원 사무실에 따르면 절도범은 구리를 만 천 달러 정도에 판매했을 테지만 LA시가 복구작업을 위해서 들어가는 돈은 약 2백만 달러에 달한다.

더군다나 LA시가 수리를 하고 나면 도둑들이 또다시 찾아 범행을 저지르는 것이 더 큰 문제로 지적됐다.

드레온 시의원은 도둑들이 수리하기만 기다리고 있다며 오히려 도둑들이 수리를 요청한다고 말했다.

LA에 가로등과 같이 구리가 있는 시설들은 도둑들에게 마치 현금이 가득찬 ATM으로 보이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이에 따라 드레온 시의원은 앞으로는 구리 절도를 훨씬 어렵게 만들기 위한 인프라를 강화하는 것이 계획 중 하나라고 했다.

한편, 지난해 LA시 전역에서는 구리선 절도 사건이 약 6천건 보고됐으며 이로 인한 수리 비용은 천 7백만 달러 이상으로 추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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