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같이 전세계에서 70여개 항공사들이 약 700여편의 직항 항공편을 운항하는 LA 국제공항이 국내외 방문객들로부터 원성의 대상이 되고 있다.

LA 국제공항 이륙 전과 착륙 후에 많은 사람들이 상당한 혼란을 겪고 있다며 LA Times가 특별 보도를 통해 문제가 매우 많다고 지적했다.

수십만여명 사람들이 하나의 도로를 통해서 들어오고 나가는 LA 국제공항은 안내 표지판 등이 미흡하고 냄새까지나 상당수 방문객들에 의해서 최악의 공항으로 꼽히고 있다. 

주형석 기자입니다.

  세계 관광객들 사이에서 LA 국제공항에 대한 악명이 높다.

LA Times는 오늘(6월11일) 특별 기사에서 LA 국제공항에 대한 많은 방문객들의 불만을 소개했다.

North Carolina 주에서 온 알렉사 우드워드 씨는 생애 처음으로 CA 주를 방문한 것이라며 LA 국제공항에 내리자마자 곧바로 길을 잃었다.

알렉사 우드워드 씨는 함께 온 친구와 함께 LA 국제공항 밖에서 Uber를 부르려고 했지만 실패했다.

착암기의 웅웅거리는 소리는 매우 거슬렸고 불안감을 더했다.

게다가 공기 중의 잡초 냄새까지 강하게 느껴졌는데 깨끗하지도 않고 여기저기 공사가 진행중이고 어디로 가야할지 알 수없는 혼돈의 연속이었다고 말했다.

알렉사 우드워드 씨와 그녀의 친구에게 LA 국제공항의 첫 인상은 최악이었다.

문제는 LA 국제공항을 처음으로 접하는 방문객들의 상당수가 알렉사 우드워드 씨와 비슷한 느낌을 갖는다는 점이다.

Salt Lake City에서 온 제니퍼 마틴 씨는 최악의 공항이라고 LA 국제공항에 대해서 단호한 평가를 내렸다.

제니퍼 마틴 씨와 그녀의 남편 그리고 어린 두 자녀는 10여명의 사람들에게 계속해서 물어보다가 렌트카 장소까지 데려다줄 무료 셔틀버스 찾는 것을 포기했다. 

제니퍼 마틴 씨는 차라리 San Diego 공항으로 갔어야했다며 후회했다.

LA 국제공항은 다른 주요 국제공항들과 달리 허브의 기능보다 LA를 목적지로 하는 여행객들이 압도적으로 많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LA 국제공항을 이용하는 방문객들의 경우 약 65% 정도가 LA 지역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매일 70여개 항공사들이 약 700여편의 항공편을 LA 국제공항을 통해서 운항하며 이착륙하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해(2023년) LA 국제공항을 방문한 여행객 숫자가 약 7,500만여명을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2019년 코로나 19 팬데믹 이전 시기 숫자에는 이르지 못했지만 2020년 6,700만여명에 비해서는 800만여명 증가했다.

이같은 숫자가 의미하는 것은 매주 수십만여명 여행자들이 LA 국제공항을 이용하기 위해서 하나의 도로를 통해 들어오고 나간다는 것이다.

LA 국제공항으로 이어지는 도로는 LA는 물론 전국에서도 최악의 교통 혼잡 고속도로로 꼽히고 있는 405 FWY와 연결된다. 

LA 국제공항의 가장 큰 문제는 시설의 업데이트가 제대로 되지 않았다는 것으로 1960년대만 하더라도 세계에서 가장 뛰어난 국제공항 중 하나였지만 이제는 명성에 비해 가장 낙후되고 더러운 곳으로 지적된다.

2026년 북중미 월드컵과 2028년 하계올림픽 등을 앞두고 약 300억달러 규모 예산으로 대대적 리모델링을 한다는 계획이지만 결과가 나올 때까지 많은 사람들이 공사가 진행되는 LA 국제공항을 이용해야 한다.

공사가 진행중인 LA 국제공항은 사람들에게 기억하고 싶지 않은 불쾌감을 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