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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AI 서비스, 시장 기대에 못 미쳤나…주가 1.9% ↓
연합뉴스
입력 06.11.2024 09:29 AM
수정 06.11.2024 03:08 PM
조회 331
오픈AI 챗GPT, 약 1시간45분 행사서 2분간만 언급돼
FT "애플, 생성형AI 혁신서 경쟁사에 뒤처질 위험"
애플이 이날 미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에 있는 애플 파크 본사에서 연례 세계개발자회의(WWDC) 2024를 열고 자체 AI시스템 '애플 인텔리전스'를 공개했다.
하지만 이날 뉴욕증시에서 애플의 주가는 장 시작한 이후 줄곧 약세를 보인 끝에 전날보다 1.91% 하락한 193.12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이에 비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각각 0.26%, 0.35% 오르면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다우지수도 0.18% 올랐다.
지난 6일 애플의 시가총액은 2002년 이후 처음으로 'AI 대장주'인 엔비디아에 추월당했으며, 애플의 주가는 올해 들어 0.3% 상승하는 데 그쳤다.
애플의 주가는 이번 WWDC에서 AI 서비스를 공개해 그동안 부진했던 판매량을 회복할 것으로 기대되면서 연초의 약세를 털고 지난달 중순 이후 강세를 이어왔으나 실제로 AI 서비스 발표 이후 약세로 돌아선 것이다.
특히 챗GPT 개발사 오픈AI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자체 음성 AI 비서 시리(Siri)에 챗GPT를 접목했다고 발표했으나 주가 약세를 막지는 못했다.
애플은 "시리의 일일 요청 건수가 15억건에 달하는 지능형 AI 비서의 원조"라며 "올해 말 챗GPT-4o(포오)가 통합되며, 다른 AI 기능도 추가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챗GPT-4o는 오픈AI가 지난달 발표한 챗GPT 최신 버전이다. 사람처럼 음성으로 대화가 가능하다.
블룸버그통신은 이날 애플과 오픈AI의 제휴는 수개월간 준비해 온 것으로 알려지면서 많은 기대를 모았으나 실제 행사에서는 잠깐 언급되는 데 그쳤다고 전했다.
이날 행사는 1시간45분 넘게 진행됐지만 오픈AI의 챗GPT에는 2분 정도만 할애됐다는 것이다.
게다가 오픈AI의 샘 올트먼 최고경영자(CEO)도 이날 행사에 참석했지만, 프레젠테이션에 등장하지는 않았으며, 발표 후 소셜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에 애플과 파트너십을 맺게 돼 "매우 기쁘다"라는 게시물만 올렸다.
알파벳과 구글의 제미나이를 도입하는 방안도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진 애플은 이들 챗봇이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점을 감안해 저녁 식사 예약 지원 등 위험하지 않은 작업 중심으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등 AI 도입에 신중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분석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이날 행사에 앞서 '애플이 AI 경쟁에서 경쟁사들을 따라잡을 수 있을까'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MS)가 생성형 AI의 혁신에 앞서가는 데 비해 애플이 뒤처질 위험에 처해 있다고 지적했다.
구글과 삼성전자는 각각 지난해 10월과 지난 1월 구글의 AI모델 제미나이에 의해 구동되는 픽셀8 스마트폰과 갤럭시 S24 시리즈를 내놓았다.
이처럼 경쟁사들이 이른바 'AI폰'을 잇따라 내놓자 당시 시장 일각에서는 애플이 아이폰 세대교체 시기를 놓친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되기도 했다.
JP모건의 새믹 채터지 애널리스트는 FT에 "(이번 WWDC에서) 애플이 생성형 AI 분야에서 뒤처졌다는 인식을 불식시켜야 한다. 이 분야에서 경쟁사를 따라잡았다고 말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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