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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학강사 4명, 중국서 흉기 피습…미 국무부 "예의 주시"

박현경 기자 입력 06.11.2024 03:58 AM 조회 2,194
미 대학강사 4명이 지난 10일 중국 북동부 도심 공원에서 괴한이 휘두른 흉기에 부상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오늘(11일) AP통신과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아이오와주 코넬칼리지 측은 어제(11일) 강사 4명이 '중대한 사고'로 다쳤다고 발표했다.

사건은 이 대학이 자매결연을 한 중국 베이화 대학 소재지인 지린시 도심 베이산공원에서 전날 정오께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학 조나단 브랜드 총장은 성명을 통해 "피해 강사들은 학교와 중국 현지 대학 간 파트너십에 따라 중국에서 머물고 있었다"며 이들이 베이화대 교직원들과 함께 공원을 방문했다가 심각하게 다쳤다고 밝혔다. 이 대학은 2018년 베이화대와 단기 강사 제공 협약을 체결해 강사 교환프로그램을 운영해 왔다.

부상자 가운데에는 아담 자브너 아이오와주 하원의원의 형도 포함됐으며 이들은 모두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외신들은 이 사건이 정체를 알 수 없는 남성이 저지른 사건이라며 현지 경찰이 용의자를 추적 중이라고 전했다.

범행 동기가 특정인을 겨냥한 공격인지, 무차별 공격인지 등은 알려지지 않고 있다.

킴 레이놀즈 아이오와 주지사는 X에 발표한 성명에서 "충격적인 공격에 대응하기 위해 아이오와주 연방 대표단과 국무부에 연락을 취했다"며 "이들의 완전한 회복과 안전한 귀국, 고향의 가족을 위해 기도해 달라"고 당부했다.

미 국무부도 성명에서 "보도를 통해 해당 사건에 대해 인지하고 있다"며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엑스에 유포된 현장 영상과 사진에는 남성 2명과 여성 1명이 바닥에 쓰러져 있고 이 중 일부는 피를 흘린 채 고통스러워하는 모습이 담겼다.

홍콩 언론에 따르면 이 사건에 대해 중국 당국과 주요 중국 매체들이 함구하는 가운데, SNS 등에 올라온 관련 소식은 검열로 삭제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일각에서는 이 사건을 어떻게 처리하느냐에 따라 미중간 외교 갈등으로 비화할 가능성도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지난해 11월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미중 정상회담 이후 미국과 인적교류를 강화하려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계획에도 차질을 빚을 수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지적했다.
 시 주석은 당시 회담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에게 미국 방문 기간 향후 5년 안에 미국 젊은이 5만 명을 중국으로 초청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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