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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연체는 그만! MZ 사이에서 번지는 ‘무지출 챌린지’

서소영 기자 입력 05.28.2024 04:00 PM 조회 5,091
[앵커멘트]

신용카드와 자동차 대금 등을 갚지 못하는 밀레니얼 세대의 비율이 크게 늘고 있는 가운데 소셜 미디어에서는 돈을 절약하기 위한 여러 방법들이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탄산 음료를 끊는 것부터 시작해 저축 금액을 늘리는 등 과소비를 중단하고 소비 습관을 정비하는 것입니다.

서소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연방준비은행의 올해(2024년) 1분기 보고서에 따르면 90일 이상 연체된 신용카드 부채 비중이 1분기 동안 10.7%로 14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그중 특히 2~30대가 버는 금액과 저축액이 적어 대금을 지불하는 데 가장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같은 연체 급증으로 인해 소비자 지출이 감소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 가운데 틱톡과 유튜브 등 소셜미디에서는 최근 ‘무지출 챌린지’가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임대료난 생필품을 제외한 것들에 대한 지출을 줄이고 가계부를 작성하는 것인데 지출 금지 항목으로는 외식, 커피, 술, 옷, 미용실 등이 있습니다.

해당 챌린지는 몇 년 전 인터넷 블로그에서 유행을 타기 시작해 최근까지도 이어지고 있는데 커뮤니티 사이트 ‘레딧’에서는 5만1,000여명의 회원들이 자신의 지출 습관을 공유하는 그룹이 생기기도 했습니다.

절약을 실천하는 챌린지가 이런 인기를 얻고 있는 것은 지난 코로나19 팬데믹부터 유행했던 ‘둠스펜딩(doom spending)’이 반작용을 일으키면서 발생했습니다.

둠스펜딩은 극심한 물가 상승 때문에 발생하는 재정적 미래에 대한 불안과 같은 각종 두려움으로부터 무감각하게 만들기 위해 새로운 것을 계혹해서 구입하려고 하는 엠지 세대의 소비 습관을 칭합니다.

인튜잇(Intuit)의 크레딧 카르마(Credit Karma)가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96%에 달하는 미국인들이 현재 경제 상화에 우려하고 있음에도 이 중 ¼ 이상이 우려에 반하는 지출을 하고 있었습니다.

이 가운데 높은 물가 상승이 이제 막 돈을 벌기 시작한 Z세대에게 경제적 어려움을 주고 있으며 이들 중 절반 이상이 생활비 증가로 인해 미래의 재정적 성공이 어려울 것이라고 답했음에도 불구하고 73%의 Z세대가 절약보다는 현재에 충실한 소비를 선호했습니다.

특히 모바일 상에서 후지불 구조의 결제 방식이 확산돼 밀레니얼 세대의 43%와  Z세대의 35%가 재정적 위기에 처해 있는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이에 경각심을 느낀 여러 인터넷 사용자들이 소비를 억제하는 경험을 담은 영상이나 글을 소셜미디어에 올리는 것부터 시작해 과소비를 지양하고 저축을 늘리는 소비 습관이 주목 받고 있습니다.

라디오코리아 뉴스 서소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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