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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동물보호소, 지나치게 수용 동물 많아서 위기

주형석 기자 입력 05.25.2024 11:10 AM 조회 8,091
수백마리 동물들, 입양 기다리며 비좁은 곳 갇혀있어
6곳의 LA 지역 동물보호소 모두가 과밀화 심각해
Van Nuys, East Valley 동물보호소는 수용 능력 2배 넘어
마구잡이로 개 기르다 버리는 경우 너무 많다는 지적
요즘 개나 고양이 기르지 않는 집이 거의 없을 만큼 어떻게 보면 반려동물의 전성시대라고 할 수있을 정도다.

그런데 LA 지역에서는 무분별하게 반려동물을 키우다 쉽게 버리는 경우가 많아지면서 동물보호소 상황이 심각하다.

LA 지역 6곳 동물보호소 모두 개와 고양이들로 가득한데 수백마리 동물들이 입양을 기다리며 비좁은 곳에 갇혀 고통받고 있고 동물보호소 측도 감당할 수있는 수준을 넘어섰다며 답답해하고 있는 상황이다.

주형석 기자입니다.

LA 동물보호소들이 지금 위기를 맞고 있다.

LA 시가 운영하는 6곳의 동물보호소가 있는데 하나같이 동물들로 가득해 과밀화가 심각한 수준이다.

Van Nuys에 있는 East Valley 동물보호소 경우에는 이미 수용 능력의 2배를 넘어서 211%를 보이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정도면 동물 복지는 이미 불가능한 수준이고, 동물보호소 직원들은 압도적인 무력감만을 느끼고 있다.

이름은 동물보호소지만 작은 공간에 많은 동물을 넣어놓다보니 이제 현실은 동물을 보호하는 것이 거의 학대로 이어지고 있는 모습이다.

노숙자나 학대받는 동물 구조에 전념하는 비영리단체인 동물구조임무(The Animal Rescue Mission)의 쉬라 스캇 아스트로프 CEO는 지금 LA 지역 동물보호소 위기 상황이 정말 심각하다고 말했다.

쉬라 스캇 아스트로프 CEO는 개를 키우는 사람들이 너무 많다며 그로 인한 고통을 온전히 개들이 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구체적으로 아스트로프 CEO가 지적한 몇가지 문제점을 살펴보면 개들 입양 때 중성화 수술없이 이뤄지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 첫손에 꼽혔다.

그런 경우에 개들이 입양 후 번식할 수있고 그렇게 늘어난 개들이 추가적인 입양 과정에서 버려지는 상황이 되고 있다는 것이다.

또 수의학 비용이 증가하면서 새끼를 벗어난 상태의 개를 그냥 버리는 사람들 숫자가 매우 많아지고 있다.

더 이상 귀엽지 않고, 나이들면서 병원에 갈 일은 많아지고 경제적으로 부담이 되다보니 몰래 내다버리는 것이다.

이러다보니 LA 시의 동물 관련 비용은 계속 늘어나고 있다.

LA 시는 올해(2024년) 동물 서비스와 관련해서 약 3,200만달러를 지출할 예정이다.

이같은 3,200만달러의 90%는 직원 급여다.

이처럼 비용이 계속 늘어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LA 동물보호소들 상황은 증가하는 개들로 인해 더 악화되고 있다.

동물보호소 개들이 수용된 곳은 배설물로 넘쳐나고 분수는 작동하지 않는 등 최악 상황이 되고 있어 그곳에서 개들은 지쳐가면서 각종 질병에 걸리고 있다.

LA 시 동물보호소 6곳은 다음달(6월) 1일, 즉 다음주 토요일에 무료 입양 행사를 통해서 개와 고양이들 새로운 주인 찾아주기에 나서는데 많은 동물을 좋아하는 사람들의 참여를 바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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