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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적자 리셋? LA시의회 128억 달러 예산안 최종 승인

서소영 기자 입력 05.23.2024 06:32 PM 조회 2,124
[앵커멘트]

LA시의회가 캐런배스 LA시장이 제안한 2024~2025 회계연도 예산안을 검토 끝에 승인했습니다.

재정 적자 문제를 반영한 이번 예산안은 각종 사회 프로그램과 중요 도시 서비스 예산을 삭감했는데, 일각에서는 복지 후퇴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서소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달(4월) 22일 캐런배스 LA시장은 올해(2024년) 재정적자 문제를 해결하고 예산 균형을 맞추기 위해 대대적인 지출 삭감을 계획한 총 128억 달러 규모의 예산안을 공개했습니다.

예산안은 지난 16일 LA시 예산위원회를 통과해 오늘(23일) 본회의 검토를 거쳐 수정된 뒤 승인됐는데, 이제 발효까지 캐런 배스 시장이 서명만을 남겨놓고 있습니다.

지난달 발표된 예산안에 따르면 노숙자 지원에 배정되는 예산안이 지난해(2023년)에 비해 26% 감소하고 주택 지원 예산도 31% 줄었습니다.

또한 약 2천 개 공무원직 공석을 충원하지 않는 조치가 포함됐고 LA 소방국은 기존 8억 달러에서 2천만 달러가 감소했습니다.

전체적인 삭감에도 불구하고 LAPD에 배정된 예산은 32억 4천만달러에서 약 1억 3,800만 달러 증가한 33억 달러가 배정됐습니다.

LA시의회는 이 같은 계획에서 일부를 변경해 노숙자 지원과 공공 안전을 향상시키는 계획을 강화했습니다.

예산안은 찬성 12, 반대 3으로 통과했는데 반대표를 던진 의원 중 소토 마르티네즈 LA 13지구 시의원은 LAPD에 많은 예산안을 배정한 것을 두고 반대표를 던졌다고 밝혔습니다.

소토 마르티네즈 의원은 가로등과 보도 같은 공공 시설 보수와 안전에 더 많은 예산이 책정돼야 했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다른 반대표를 던진 니티야 라만 LA 4지구 시의원은 공석 일자리 2000개를 제거한 것에 반대하며 시민들에게 최적의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시 직원들에게 투자해야한다고 전했습니다.

예산위원회 위원장 밥 블루먼필드 의원은 예산에 반대하는 의원들의 발언이 완전히 틀린 것은 아니만 예산안을 발전시키기 위해 중요한 프로그램을 지켰고 노동자들에게 정당한 임금을 지불했다며 예산 지출 계획을 옹호했습니다.

또한 블루먼필드 의원은 예산을 삭감하는 데 있어서 어떠한 해고도 없이 계획을 마련했다며 이 또한 중요한 목표라고 전했습니다. 현재 2023, 2024 회계연도에서 LA시는 4억6,700만 달러의 적자에 직면해 있는데, 이는 약 1억 8,000만 달러의 세입 부족과 LAPD와 관련한 부채 상환금 약 2억 8,900만 달러가 예상치 못하게 지출된 탓입니다.

이같은 4억 6,700만달러 예산 적자를 해결하기 위해 LA 시 공무원들은 예비 기금 투입, 시 서비스 수수료 인상, 자본 지출 감소 등의 조치를 통해서 긴축 운영을 하고 있습니다.

적자 해결을 위한 이번 예산안을 두고 캐런배스 시장은 ‘리셋(reset)’ 하는 것이라고 표현한 가운데 맷 사보 LA시 행정관은 오는 2028, 2029 회계연도까지 시의 재정을 안정화 시킬 수 있길 희망한다고 말했습니다.

라디오코리아 뉴스 서소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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