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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충치 예방하는 ‘불소’ ..태아 지능 저하 유발할수도

서소영 기자 입력 05.20.2024 05:38 PM 수정 05.21.2024 02:19 PM 조회 2,315
[앵커멘트]

충치 예방을 돕는 불소가 태아의 지능 저하를 유발할 가능성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불소가 산모에게 지속해서 노출될 경우 뱃속 아이의 신경 발달에 영향을 미쳐 지능 저하를 유발한다는 것입니다.

서소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USC 켁 의과대학(Keck School of Medicine of USC)이 의학협회 학술지를 통해 임산부가 불소(fluoride)에 심하게 노출되면 태아의 지능 발달에 치명적이라는 연구결과를 발표했습니다.

해당 연구는 미국 기반으로는 최초로 불소와 태아 발달 사이의 연관성을 밝히기 위해 시행됐습니다.

연구원들에 따르면 미국인의 75%가 지난 1945년 충치 예방을 돕기 위해 시행된 정책에 따라 수돗물 1L당 0.7밀리그램의 불소가 함유된 물을 소비하고 있습니다.

연구진들은 임산부 약 220명의 체내 불소 농도를 측정하고 출산 후 3~4년 뒤 아동 행동에 대한 데이터를 수집해 분석했습니다.

분석 결과 임산부의 체내 불소 농도가 높을수록 아이들이 신경 행동 문제를 보일 가능성이 높다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불소 노출이 1 리터당 0.68 밀리그램 증가할수록 아이가 행동 문제를 보일 가능성이 거의 두배에 달한 것입니다.

지난 2019년 캐나다 요크 대학, 사이먼 프레이저 대학교 등이 참가한 합동연구진 또한 임산부가 불소에 노출되면 태아, 특히 남자 아이의 IQ 발달에 치명적이라는 연구결과를 미국의학학과 소아과학저널을 통해 발표한 바 있습니다.

또한 2017년에도 캐나다 토론토 대학교 공중보건의학과 연구진은 소변 1L당 불소 농도가 0.8밀리그램을 초과했을 때 자녀의 지능이 저하되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특히 불소 농도가 1L당 0.5밀리그램 증가하면 지능평가 포인트가 더 낮아진 점이 이번 USC 켁 의과대학 연구진들이 발표한 것과 일치하는 부분입니다.

하지만 토론토대학 연구진에 따르면 태아 시절을 제외한 어린 시절의 불소 노출은 지능발달과 무관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켁 의과 대학 공중보건의학과 부교수 트레이시 바스타인(Tracy Bastain)은 임신 중 체내 불소 노출 수준이 높은 여성들이 자신의 3살 자녀에 대해 행동 문제가 있는 것으로 평가했다고 말했습니다.

플로리다 공중보건의학과 전염병학 조교수인 애술리 말린은 또한 해당 연구에 참여한 여성들이 북미 평균에 속하는 상당히 낮은 수준의 불소에 노출됐다는 점을 고려할 때 해당 연구 결과가 주목 받을 만 하다고 평가했습니다.

연구원들은 현재 임신 중 불소 섭취를 제한하기 위한 공식적인 권장 사항이 없다며 이번 연구 결과가 변화를 자극하는데 도움이 되기를 바랬습니다.

한편 지난 2019년 캐나다 요크 대학이 시행한 연구와 관련해 캐나다 캘거리 대학교 린지 맥마렌 교수는 연구 결과 자체는 근거가 타당하다고 말하면서도 여전히 수돗물에 불소 첨가 금지를 법제화할 정도로 신뢰도가 있진 않다고 평가했습니다.

라디오코리아 뉴스 서소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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