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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유층도 소비에 더 신중"/온라인 쇼핑 급증..재택근무 영향/LA다운타운 고층건물 외줄타기

박현경 기자 입력 05.20.2024 09:39 AM 수정 05.20.2024 09:41 AM 조회 3,461
*저소득층들의 소비가 급감하고 있다는 소식 전해드렸는데요. 이제는 저소득층에 이어 부유층 마저도 소비에 더 신중해지고 있는 분위기입니다.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온라인 쇼핑이 급증했습니다. 그런데 팬데믹 이후에에도 확대된 재택근무의 영향으로 온라인 쇼핑이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LA다운타운 그래피티 낙서로 논란의 중심이 됐던 오션와이드 플라자 건물에서 위험천만한 행위가 계속 되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한 남성이 두 건물 꼭대기에서 옥상을 잇는 외줄을 탔습니다.

박현경 기자!

1. 경제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면서 그동안 경제를 떠받쳐온 소비도 급속도로 냉각되고 있다는 소식이 잇따라 나오고 있네요?

네, 인플레이션 우려가 잦아들지 않는 가운데 소비자 심리가 크게 위축되고 있는데요.

이젠 부유한 사람들마저 소비에 더 신중해지고 있다고 주요 언론들이 어제(19일) 보도했습니다.

우선 소비자 심리가 위축되는건, 수치로도 잘 나타나고 있습니다.
최근 미시간대학이 내놓은 5월 소비자심리 예비치는 67.4였습니다.

그 한달전 77.2였는데, 한달 만에 크게 하락했습니다.

이는 2021년 이후 가장 큰 하락 폭이었구요.

그로써 지난해 11월 이후 6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이런 수치는 각 가정의 살림살이에 대한 지속적인 인플레이션의 영향을 반영하는 동시에 물가와 실업률, 이자율 모두 앞으로 수개월 동안 악화할 수 있다는 우려를 불러일으켰습니다.



2. 이에 따라 소비자의 소비 습관도 바뀌고 있죠?

네, 맥도날드와 스타벅스를 비롯해 가정 인테리어 소매점 홈디포, 스포츠용품 업체 언더 아머 등이 최근 실망스러운 실적을 발표했습니다.

소매판매도 지난 2월과 3월만 해도 양호한 상승세를 보였는데 4월에는 보합세였습니다.

반면, 대형마트 체인 월마트는 1분기 실적이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전자상거래 부문 수익이 크게 늘고 고소득층 쇼핑객들의 발길이 잦아진데 따른 것이었습니다.
LPL 파이낸셜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제프리 로치는  "지난 몇 년간 경제는 가계 지출에 주도됐고, 이제 사람들은 '이만 줄이자'라고 말하기 시작했다"고 전했습니다.

그리고 "인플레이션 압력이 마침내 고소득층에도 영향을 미치기 시작했다"라고 말했습니다.

경제의 3분의 2 이상을 차지하는 소비자 지출은 인플레이션이 치솟은 지난 몇 년 동안 성장을 촉진해 경기 침체에 빠지지 않는 데 매우 중요한 역할을 했죠.
  하지만 물가가 계속 높게 지속되고 여분의 예금이나 경기 부양용 지원금 등도 점점 사라지면서 가계들도 결국 소비 줄이기에 나섰습니다.

스타벅스 최고경영자(CEO) 락스만 내러시먼은 지난 달 실적 발표 때 "소비자들이 좀 더 신중해지는 데 따른 영향을 느끼고 있다"며 "많은 고객이 소비처를 놓고 더욱 까다로워지고 있다"라고 말한 바 있다.



3. 그런데 일반인뿐만 아니라 부유한 미국인들도  지출에 더 신중하게 됐다는 점이 눈에 띄죠?

네, 돈 많은 미국인은 지출을 통해 미 경제의 활력에 많은 역할을 해왔습니다.

마치 내일이 없을 것처럼 소비를 과시하던 그들의 시대도 이젠 끝나가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평가가 나왔는데요.

유명 패션 브랜드 버버리는 지난 3월 말에 끝난 회계연도에 미주 지역 매출이 전년 대비 12% 감소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지난달 루이뷔통모에헤네시(LVMH)도 실적 발표에서 미국 내 고급 주류 부문의 수요가 급감했다고 밝혔습니다.

하트퍼드 펀드(Hartford Funds)의 야콥슨은 "기업의 CEO들과 최고재무책임자(CFO)들은 소비자들의 반발 때문에 가격 인상에 주저하게 된다고 말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4. 이런 분위기 속에 재선 도전에 나선 조 바이든 대통령으로서도 자신의 경제 정책이 미국인들의 재정 여건을 개선했다고 이해시키는 데 어려움을 겪는 상황에서 비상이 걸린 상태죠?

네, 여론조사에서 미국인들은 경제 문제에서 바이든보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더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갤럽에 따르면 지난 4월 경제가 나라의 가장 큰 문제라고 답한 응답자는 약 36%였는데요.

2월과 3월 30%에서 더 많은 그렇게 대답한 것입니다.

인플레이션과 높은 생활비가 우려된다고 말한 응답자도 그 전달보다 더 많았습니다.



5.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확대된 재택근무의 영향으로 온라인 쇼핑이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죠?

네, 팬데믹 이후 온라인쇼핑이 급증고, 이런 추세가 지금도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스탠퍼드대와 노스웨스턴대, 마스터카드 경제연구소의 공동연구 결과 그처럼 나타났는데요.
실제로 지난해 미국인들은 팬데믹 상황이 발생하지 않았을 때와 비교해 온라인 쇼핑에 3천750억 달러를 추가 지출한 것으로 추산됐습니다.



6. 이처럼 온라인 쇼핑이 지속되고 있는 이유는 무엇입니까?

팬데믹이 끝났더라도 계속 집에서 일하는 경우가 남아있기 때문입니다.

재택근무와 출퇴근을 병행하는 하이브리드 근무가 상당하고요.

이 연구에 참여한 스탠퍼드대 경제학과 닉 블룸 교수는 이른바 하이브리드 근무를 하는 직장인들이 온라인 쇼핑 증가세를 주도하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그런 점을 유추해볼 수 있는 부분은 지역별로 살펴봤을 떄 잘 나타납니다.

재택근무가 보편화된 지역은 온라인쇼핑이 증가했는데요.

반면 대면 근무가 많은 지역은 팬데믹 이전 수준으로 되돌아간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7. 지역 뿐만 아니라 쇼핑 시간대를 봐도 그렇다고요?

네, 소프트웨어업체 어도비가 온라인쇼핑을 요일별로 분석해봤는데요.

그 결과, 온라인 쇼핑이 언제 가장 많이 이뤄졌냐 하면요

한 주간 업무가 마무리되면서 나른해지는 시간대인 금요일 오전 10시에서 오후 1시 사이에 가장 많이 이뤄지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 일본 전자상거래업체인 라쿠텐의 설문조사 결과, 직장 여성의 4분의 1 이상이 근무 시간에 온라인 쇼핑을 한다고 답했고요.

특히 Z세대는 그 비율이 41%나 됐습니다.

이와 관련해 미네소타주에 거주하면서 소셜미디어 인스타그램에서 보석을 판매하는 제니 허쉬는 매출의 80%가 근무 시간에 이뤄지고 있어 놀랐다고 전했습니다.

언더아머 등에 판매 컨설팅을 하는 리자 암라니는 소매 대기업들도 이런 추세를 파악하고 있구요.

일부 기업은 정오나 오후 3시로 제품 할인 등 마케팅 이메일 발송 시간을 조정하고 있다고 소개했습니다.



8. 근무 시간에 쇼핑을 한다는 것은 그만큼 일을 하지 않는다는 뜻이 되는 것 아닙니까?

네, 근무시간에 쇼핑을 한다, 이해하기 힘든 부분이긴 하지만요.

월스트리트저널은 관련 내용을 보도하면서 이렇게 전했습니다.

근무 시간에 쇼핑하는 행동이 바람직하지 않지만 쇼핑을 조금 즐긴다고 해서 생산성이 떨어지지는 않는다고 신문은 전했습니다.

이어 대면 근무를 해도 휴게실 등에서 동료들과 잠시 휴식을 취하는 시간이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런 내용을 뒷받침하듯, 의료기록 열람 지원 서비스를 하는 기업 CEO(에이스 바타차르야)는 재택근무는 커피 브레이크나 생일 축하 행사 등이 없다는 점을 꼽았고요.

대신 이베이에서 한정판 스니커즈나 수집용 피겨를 보는 게 전부라며 근무시간에 온라인 쇼핑에 관해 정당성을 주장했습니다.



9. 마지막 소식입니다. LA다운타운 오션와이드 플라자 건물에서 이번엔 외줄타기가 있었다구요?

네, 그래피티 낙서에 건물 옥상에서 패러글라이딩 등 숱한 논란을 키운 오션와이드 플라자 건물, 다들 기억하실텐데요.

이번에는 외줄타기로 또 한번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소셜미디어를 하는 유튜버 벤 슈나이더(Ben Schneider)와 그의 팀은 지난 12일 500피트 높이 오션와이드 플라자 건물 꼭대기에 올라갔습니다.

그 전에 여러차례 올라 나일론으로 된 1인치 넓이 줄을 매달아 두 건물 옥상 사이를 연결했고요

이 남성은 줄이 흔들거리는 가운데 아슬아슬하게 건물 끝에서 끝을 걸어갔습니다.



10. 이제는 더이상 경찰이 그 건물을 지키지 않나보죠?

아니요.

경찰은 여전히 건물을 에워싸고 배치되어 있는데요.

이들은 종교 관련 문구(Jesus Saves)가 적힌 커다란 싸인을 들고 경찰의 시선을 가로막은 뒤 몰래 숨어들어갔습니다.

물론 이들이 건물 안에 있을 때 경찰도 눈치를 채고 수색작업을 벌였는데요.

그때 슈나이더는 건물 안 한 욕조 안에 들어가 합판으로 가려 숨어있다가 나중에 몰래 건물을 빠져나온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현재 이 사건에 대해 조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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