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란드 제작사 AIO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AI 기술을 활용해 만든 영화 '푸틴'이 9월 26일 미국과 인도 등 전 세계 35개국에서 동시 개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AIO는 "관객들이 크렘린궁 지도자의 이야기를 가까이에서 직접 접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공개된 2분 30초 분량의 예고편에는 AI 기술로 만든 가상의 푸틴 대통령이 기저귀를 차고 있거나 무술을 선보이는 장면이 등장한다.
![](https://rk-img-news.s3.us-west-2.amazonaws.com/2024/04/24/442514/AKR20240424117400009_02_i_P4.jpg)
또 고(故) 보리스 옐친 초대 러시아 대통령과 대립하는 모습도 그려진다.
푸틴 대통령은 1999년 옐친 당시 대통령이 전격 사임한 뒤 대통령직을 승계했다.
영어로 제작된 영화에는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당시의 장면들도 삽입됐다.
이 영화를 연출한 폴란드 감독 패트릭 베가는 "2만 개 장면을 찍기 위해 푸틴을 섭외한다는 건 선택사항이 아니었고, 온라인상 자료들로는 영화에 적합한 고해상도 딥페이크 모델을 학습시킬 수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그 결과 우리는 거의 2년에 걸쳐 선구적인 AI 기반 기술을 개발해 실제 인간에 의존하지 않고도 영화 캐릭터를 만들어낼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또 "'푸틴'은 단순한 영화가 아니다"라며 "현대 정치에서 가장 논란이 되는 인물 중 한 명인 그의 동기와 행동을 이해하려는 세계적 관심에 대한 응답"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