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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죄도시 4" 서브 빌런 이동휘 "악역도 잘한단 소리 듣고 싶어"

연합뉴스 입력 04.22.2024 08:59 AM 조회 1,264
IT 천재 악당 역…"마동석 출연 제안에 뭉클…내겐 위인 같은 분"
영화 '범죄도시 4' 출연한 배우 이동휘 [에이비오엔터테인먼트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이동휘가 이런 것도 잘할 수 있는 배우구나'라는 소리를 듣기 위해 심판대로 올라가야 하는 입장이잖아요. (촬영하는) 그 순간만큼은 제 역할과 시나리오에 충실히 캐릭터를 표현하려고 했습니다."

허명행 감독의 영화 '범죄도시 4'에 출연한 배우 이동휘는 22일 종로구 카페에서 한 인터뷰에서 악역을 소화하게 된 소감을 묻자 이같이 답했다.

오는 24일 개봉하는 이 작품은 괴력의 형사 마석도(마동석 분)가 특수부대 용병 출신 백창기(김무열)의 필리핀 온라인 도박 조직을 소탕하는 이야기다.

이동휘는 한국에서 더 큰 판을 짜면서 백창기를 부리는 '흑막'이자 IT 천재 장동철 역을 맡았다. 백창기가 살생을 서슴지 않는 메인 빌런이라면 장동철은 뛰어난 지능을 바탕으로 백창기를 주무르려는 서브 빌런이다.

이동휘의 출세작이자 팬들에게 존재감을 각인한 캐릭터인 드라마 '응답하라 1988' 속 동룡이와는 차이가 있다.

이동휘는 "장동철은 시나리오상 코믹 요소가 하나도 없는 인물"이라면서 극 중 코믹 캐릭터인 장이수 역의 박지환을 보고서 "부러운 마음이 들기도 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전 새로운 도전을 해야 하는 상황이었고, 마동석 선배님과도 우스꽝스러운 유머를 최대한 배제하자고 얘기를 나눴어요. 그동안 제가 선보였던 캐릭터가 나서서 웃음을 주는 캐릭터였다면, 장동철은 자기는 신나서 얘기하는데 웃기지는 않는 사람이라 생각하고 연기했습니다." 



영화 '범죄도시 4' 속 한 장면 [에이비오엔터테인먼트, 플러스엠엔터테인먼트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그에게 이 역할을 제안한 사람도 마동석이다. 두 사람은 2017년 코미디 영화 '부라더'에서 형제로 호흡을 맞춘 것을 계기로 친분을 쌓았다.

이동휘는 "'부라더' 뒤풀이 때 동석 형님께 지금은 부족하지만, 새로운 캐릭터에 도전하고 싶다고 말했었다"면서 "그걸 잊지 않고 늘 지켜봐 준 것"이라고 돌아봤다.

"버스를 타고 가다가 '범죄도시 4'에 출연해달라는 형님의 전화를 받고 상기된 목소리를 숨길 수가 없더라고요. '제가 그래도 될까요?' 하고 되묻기도 했죠. 너무 뭉클해서 눈물도 났고요. 그 자리에서 바로 하겠다고 했어요."

마동석의 제안이 더욱 고맙게 느껴졌던 건 이동휘가 그즈음 코미디 배우로 굳어져 가고 있어서였다. 캐스팅 문의가 들어오는 작품도 대부분 코미디 장르였다고 한다.

"골키퍼에게 공격수로 뛰라는 경우는 없지 않으냐"는 이동휘는 "여러 반대를 무릅쓰고 (악역을 연기할) 큰 기회 주신 것"이라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부라더' 찍을 당시에 선배님께서 제게 말씀하신 본인 계획의 90%가 다 현실이 됐어요. '범죄도시' 시리즈 기획도 거기에 있었고요. 믿기 힘든 일을 이뤄나가는 분인 만큼 존경하는 마음도 큽니다. 이번 영화로 베를린국제영화제에 가는 벅찬 경험을 하면서, 배우로서 막연하게 꿈꾸던 것들을 마동석 선배님 덕에 이루기도 했지요. 제겐 위인 같은 존재입니다." 



영화 '범죄도시 4' 속 한 장면 [에이비오엔터테인먼트, 플러스엠엔터테인먼트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이동휘는 최근 처음 방송한 MBC TV 드라마 '수사반장 1958'에도 출연하며 안방과 스크린을 넘나들며 활약 중이다. 이 작품에서 그는 '미친개'라는 별명으로 불리는 냉소적인 형사 김상순 역을 맡았다.

김상순 역 역시 이동휘와 영화 '공조'(2017)를 통해 연을 맺은 김성훈 감독이 제안했다. 김 감독은 '공조' 캐스팅 단계에서 "나는 동휘 씨의 다른 얼굴이 보고 싶다"며 북한군 역할을 맡겼다고 한다.

이동휘는 "(함께 작업한 지) 시간이 많이 흘러서도 제게 기회를 주는 분들을 보면서, 앞으로 인생을 더 잘 살아야겠다고 다짐했다"고 강조했다.

"'극한직업' 찍기 전 1년, '놀면 뭐하니? MSG 워너비'에 나오기 전 1년 반을 연기 활동을 못 했어요. 그때 신세 한탄을 하기보다는 이야기를 써보려고 하고, 독립영화 문을 두드리기도 하면서 초심으로 돌아갔죠. 그 모든 과정을 예쁘게 봐주신 분들이 있기 때문에 이런저런 도전을 할 수 있는 제안을 주신다고 생각합니다." 



영화 '범죄도시 4' 속 한 장면 [에이비오엔터테인먼트, 플러스엠엔터테인먼트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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