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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바이 폭우, 아프리카 사헬엔 폭염…기후 변화의 두 그림자
연합뉴스
입력 04.18.2024 09:07 AM
조회 142
말리·부르키나파소 수백명 사망…하루새 2년치 물폭탄, 두바이 공항 폐쇄
폭우로 침수된 두바이 거리
이달 초 아프리카 사헬 지역에서 지속된 폭염이 인류가 촉발한 기후 변화에 의한 것이라는 전문기관의 분석이 나왔다.
AFP통신은 기후변화를 연구하는 다국적 단체인 WWA(World Weather Attribution) 연구 결과 이같이 드러났다고 18일 보도했다.
아프리카 사헬(사하라사막 남쪽 가장자리) 지역에 위치한 나라인 말리와 부르키나파소는 이달 1일부터 5일까지 최고 기온이 섭씨 45도를 넘어서는 등 폭염이 이어졌다.
이와 관련, WWA는 "올해 3월과 4월에 기록된 폭염은 1.2도 상당의 지구 온난화로 인한 것"이라면서 "만약에 인류가 화석 연료를 사용하지 않아 지구를 덥히지 않았다면 기온이 1.4도 정도 내려갔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해당 지역에서 이어진 닷새간의 폭염은 200년 만에 한 번 나올 일이지만 앞으로 이러한 현상은 계속해서 나타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WWA는 또 정확한 데이터가 없지만 두 국가에서 수천명까지는 아니더라도 최소 수백명이 숨졌을 것으로 추산했다.
앞서 지난 16일 국제 항공 및 금융 허브인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는 갑자기 '물폭탄'이 쏟아져 공항이 일시 폐쇄되고 주요 도로가 침수됐다.
24시간 동안 강우량은 15.9㎝를 기록했는데 이는 예년과 비교하면 최소 2년치에 해당한다고 미 인터넷 매체 악시오스는 전했다.
일각에서는 두바이에서 자주 실시된 인공강우로 인해 홍수가 난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기도 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이례적인 폭우의 원인을 기후 변화에서 찾았다.
미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주립대(UCLA)의 기상과학자인 대니얼 스웨인은 "이번 현상의 원인은 인공강우가 아니라 기후 변화"라고 단정했다.
저작권자 © 연합뉴스 - 무단전재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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