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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뉴섬 비리 의혹.. “후원업체 최저임금 인상 면제해줘”

김신우 기자 입력 02.28.2024 05:43 PM 수정 02.28.2024 05:46 PM 조회 2,646
[앵커멘트]

CA주 대부분 패스트푸드 직원의 최저 임금을 시간당 20달러로 인상한다는 법안이 통과돼 시행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예외 조항으로 한 업체가 혜택을 받게 되면서 차별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개빈 뉴섬 주지사가 면제 조항으로 포함시킨 “빵을 단독 메뉴로 판매하는 체인”인 파네라 (Panera)의 CEO가 주지사와 각별한 사이라는 주장이 제기됐기 때문입니다.

김신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개빈 뉴섬 주지사의 패스트푸드 책임 및 표준 회복법 (FAST Act)이 일부 업체에게 부당한 혜택을 줬다는 의혹이 증폭되고 있습니다.

예외 조항으로 직원들의 최저임금 인상 면하게 된 업체의 CEO가 주지사 캠페인의 주요 후원자였던 것이 드러나면서 논란이 거세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앞서 CA주 정부는 지난해 (2023년) 9월 패스트푸드 직원의 최저 임금을 시간당 20달러로 인상한다는 법안에 최종 서명했습니다.

전국에 최소 60개 이상 매장이 있는 패스트푸드가 그 대상으로 CA주 대부분 체인들이 이에 해당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런데 특이한 예외 조항이 포함됐다는 지적이 제기됐습니다.

베이커리를 운영하며 빵을 단독 메뉴로 판매하는 체인은 면제 대상이라는 부분입니다.

이는 뉴섬 주지사가 직접 작성해 포함시킨 예외 조항인데, 이로 인해 베이커리 카페 패스트푸드 체인점인 파네라 브레드 (Panera Bread)가 인금인상을 면하게 된 것입니다.

주류 언론은 파네라를 소유하는 레스토랑 체인 플린 레스토랑 그룹의 그렉 플린 (Greg Flynn) CEO가 뉴섬 주지사와 각별한 사이라고 일제히 보도했습니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둘은 고등학교 동창이자 플린 CEO가 주지사 캠페인의 주요 기부자로 오랜 비지니스 관계를 맺고 있습니다.

실제로 플린 CEO는 수년에 걸쳐 뉴섬 주지사 캠페인에 최소 약 16만 5천 달러를 기부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뉴섬 주지사 캠페인은 물론 리콜 선거가 진행됐을 당시에도 거액을 기부해 지원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플린 레스토랑 그룹 측은 이런 의혹에 대해 “파네라는 이번 법안과 관련해 아무런 압박을 가하지 않았다”고 반박했습니다.

주지사실 역시 “최저임금 인상안은 2년에 걸쳐 수십 명의 이해 관계자들과 협상을 반복하며 얻은 결과”라며 “그 누구도 최종 법안에 영향력을 행사하지 않았다”고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플린 CEO가 주지사실에 법안 재검토를 요청했다는 제보가 잇따르는 상황입니다.

또 뉴섬 주지사가 작성한 면제 조항에 의문을 제기한 사람들이 많았다는 점에서 한동안 논란은 지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라디오코리아 뉴스 김신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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