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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인이면 못 타냐" 에어버스 문전박대에 "부글부글", 결국

연합뉴스 입력 02.28.2024 10:08 AM 수정 02.28.2024 10:16 AM 조회 1,147
싱가포르 에어쇼에서 프랑스의 항공기 제조 업체 에어버스가 중국인의 관람을 막아 논란이 빚어졌습니다.
지난 24일(현지시간) 싱가포르에서 열린 에어쇼 행사장에서 일어난 일인데요.

중국의 한 네티즌이 위챗(微信·중국판 카카오톡)에 독일 공군 수송기 A400M 내부 관람을 막는 에어버스 관계자의 영상을 공개한 겁니다.

영상에는 에어버스 측 안내인으로 보이는 여성이 수송기에 탑승하려던 남성의 국적을 묻고는, 남성이 중국인이라고 하자 "(중국인은) 못 탄다. 독일 항공기이고, 군사적 제한"이라고 말하는 모습이 담겼습니다.

중국 관람객을 막은 이들 중에는 독일 공군 관계자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해당 영상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빠르게 확산했고 비난의 목소리가 쏟아졌습니다.

"중국 항공 팬들이 혐오감을 느꼈다", "중국인이 인종차별을 당했다"는 반응과 함께 "중국이 에어버스 항공기 주문을 취소하는 대신 자국산 항공기를 육성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습니다.

반발이 거세지자 에어버스 측은 즉각 사과했습니다.

하루 만에 글로벌타임스에 사과문을 올린 겁니다.

에어버스 측은 "이번 일로 불편을 끼쳐 죄송하다"면서 "남은 기간 중국인 관람객이 자유롭게 탑승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중국 항공 산업과 상생 협력을 약속하고 중국 파트너와 지속적으로 협력해 중국 항공 산업의 고품질 발전을 촉진하는 동시에 중국과 유럽 간의 경제 및 무역 교류에 대한 역할 모델을 설정하고 소통을 강화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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