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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의대에 10억달러 기부한 '큰손'.. 버핏 회사 투자한 남편 상속 재산

김나연 기자 입력 02.27.2024 02:00 AM 수정 02.27.2024 03:15 AM 조회 3,144
[앵커멘트]

국내의 한 유명 의과대학에 10억달러의 기부금이 들어와 모든 학생이 학비 걱정 없이 공부할 수 있게 됐습니다. 

기부자는 의대생들이 자신의 기부금으로 빚 없이 의사 생활을 시작할 수 있을 것이라고 고대했습니다. 

김나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워런 버핏 회사에 투자한 남편 상속 재산으로의대에 10억달러를 쾌척한 '큰손'에 대한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어제(26일) 주류언론에 따르면 뉴욕 브롱크스에 있는 알베르트 아인슈타인 의대에 이 대학의 전직 교수이자 이사회 의장인루스 고테스만 여사가 이같은 기부를 했습니다.

올해 93세인 고테스만 여사가 기부한 재산은 지난 2022년 96세를 일기로 숨진 남편 데이비드 고테스만에게서 상속받은 겁니다.

데이비드 고테스만은 투자회사 퍼스트 맨해튼을 운영하며 '투자의 달인' 워런 버핏이 세운 버크셔 해서웨이에 투자해 자산을 키웠습니다. 

두 사람은 친분이 두터웠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고테스만 여사는 남편이 자신도 모르게 버크셔 해서웨이 주식을 남기고, 옳다고 생각하는 것은 무엇이든 하라고 했다고 회상했습니다.

고심하던 고테스만 여사는 아인슈타인 의대 학생들이 무료로 수업받도록 지원하고 싶었다고 말했습니다.

이 대학 등록금은 연간 5만 9천달러가 넘습니다. 

이런 부담 때문에 학생들의 50% 가까이가 졸업하는 데 20만달러 이상의 빚을 집니다.

고테스만 여사는 의대생들이 자신의 기부금으로 이런 빚 없이 의사 생활을 시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대학 측은 소외계층 등 다양한 배경의 학생들이 의사의 꿈을 키울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습니다.

고테스만 여사는 이번 기부와 관련해자신의 이름을 내걸지 말라며 아인슈타인 의대의 이름을 바꾸지 않는 것을 조건으로 내걸었습니다.

1955년 개교한 이 대학은 '상대성 이론'을 만든 아인슈타인의 이름을 쓰고 있습니다. 

앞서 고테스만 부부는 2008년 아인슈타인 의대에 2천 500만달러를 기부하기도 했습니다. 

대학 측은 이 돈으로 고테스만 부부의 이름이 들어간 줄기세포 재생연구소를 만들었습니다.

라디오코리아 뉴스 김나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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