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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만 중 항생제 투여, 태어난 아이 자가면역질환 위험↑"

연합뉴스 입력 02.26.2024 09:45 AM 조회 424
항생제[위키피디아 캡처]


분만 중 산모에게 항생제가 투여되면 태어난 아이의 자가 면역 질환 위험이 커질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질 분만 때는 B형 연쇄상 구균이 모체의 질 분비물을 통해 신생아에게 전달돼 감염을 일으킬 수 있어 항생제가 투여되는 경우가 있다.

핀란드에서는 출산 전에 산도에서 B형 연쇄상 구균이 발견되면 산모에게 항생제가 투여된다. 질 분만 산모 약 4명 중 한 명에게 항생제가 투여된다.

자가 면역 질환은 면역체계가 자체의 기관, 조직, 세포를 외부 물질로 오인, 공격함으로써 발생하는 질환으로, 류마티스성 관절염, 다발성 경화증, 루푸스, 염증성 장 질환, 1형(소아) 당뇨병, 건선, 아토피성 피부염, 셀리악병 등이 이에 속한다.

핀란드 오울루(Oulu) 대학병원 소아청소년과 전문의 테르히 루스카 교수 연구팀이 2007∼2018년 사이에 오울루 대학 병원과 오울라캉가스 병원에서 질 분만으로 태어난 아이 4만5천575명의 의료기록을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의학 뉴스 포털 뉴스 메디컬 라이프 사이언스가 24일 보도했다.

이 중 21%인 9천733명이 분만 중 항생제에 노출됐다.

이 아이들은 분만 시 항생제에 노출되지 않은 아이들보다 자가 면역 질환 발생률이 28%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자가 면역 질환 중에서도 1형 당뇨병, 셀리악병, 류마티스성 질환 위험이 가장 높았다.

1형 당뇨병은 당뇨병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2형 당뇨병과는 달리 면역체계가 인슐린을 만드는 췌장의 베타 세포를 공격, 인슐린이 아주 적게 혹은 거의 생산되지 않아 발생하는 자가 면역 질환이다.

그러나 분만 중 항생제 노출이 알레르기 질환 또는 천식과는 연관이 없었다.

연구팀은 이 결과가 분만 시 신생아의 B형 연쇄상 구균 감염을 막을 수 있는 정확한 예방법 개발로 이어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분만 시 산모에게 항생제를 투여하면 신생아의 장 세균총 발달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선행 연구 결과들이 있다.

이 연구 결과는 미국 산부인과학 저널(American Journal of Obstetrics and Gynecology) 최신호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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