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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입자 돈주고 내보내기' 한인타운 최다/SEC X계정 해킹 가짜뉴스에 보안 우려↑

박현경 기자 입력 01.10.2024 10:13 AM 수정 01.10.2024 10:15 AM 조회 4,496
*세입자 매입계약, 즉 건물주가 렌터에게 돈을 주고 아파트에서 내보내는 계약이 가장 많았던 곳이 한인타운으로 밝혀졌습니다. 5년간 5천 가구가 평균 2만4천달러씩을 받고 아파트를 떠났습니다.

*어제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소셜미디어 X 계정에 비트코인 현물 ETF를 승인했다는 가짜 뉴스가 게시되며 비트코인 가격이 급등락하는 소동이 벌어졌습니다. 누군가 해킹해 그런 가짜 뉴스를 퍼뜨린 건데, 이로 인해 보안 우려가 다시 부각되고 있습니다.

박현경 기자!

1. LA시에서 아파트 세입자들을 돈주고 내보내는 계약이 얼마나 많은지 발표가 나왔죠?

네, 건물주가 세입자에게 돈을 지불한 뒤 아파트에서 내보내는 이른바 ‘바이아웃’(Buyout)이 얼마나 많은지, LA시 회계감사실이 이틀전(8일) 발표했습니다.

이런 세입자가 얼마나 많았는지 그리고 그들을 내보내기 위해 얼마의 금액을 줬는지 다 발표가 이뤄졌구요.

또 LA시를 지역들로 나눠봤을 때 각 지역별 바이아웃은 얼마나 됐는지도 나왔습니다.



2. 하나씩 차례로 살펴보죠. 먼저, 얼마나 많은 세입자들이 건물주로부터 돈을 받고 아파트를 나간 것으로 나타났습니까?

네, 이건 세입자 몇명이 아니라, 아파트 유닛이 얼마나 되는지 집계가 나왔는데요.

2019~2023년, 지난해까지 모두 4천 869유닛으로 집계됐습니다.

거의 5천 유닛에 육박한 숫자였습니다.

연도별로 살펴보면, 2019년 천 209유닛, 2020년 천백 유닛, 2021년 878유닛, 2022년 893유닛, 그리고 2023년 789유닛으로 나타났습니다.

보시면, 2019년과 2020년엔 첫유닛 이상이었다가 팬데믹이었던 2021년, 2022년 9백 유닛 미만으로 감소한 뒤 지난해 더 줄어들어 800유닛 밑으로 떨어졌습니다.



3. 그럼 세입자들을 아파트에서 내보내기 위해 건물주들은 얼마의 금액을 지불했습니까?

평균 약 2만 5천 달러입니다.

정확하게는 평균 2만 4천 704달러였는데요.

세입자들 가운데 많게는 10만 달러 이상 받은 경우도 있구요.

적게는 2만 5천 달러 미만을 받은 경우도 있습니다.

10만 달러 이상 받은 경우는 물론 소수에 불과했습니다.

35개 유닛 뿐이었습니다.

5만~10만 달러 사이를 받은 경우 244개 유닛으로 적었구요.

3만~5만 달러 사이를 받은 경우는 총 679개 유닛에 달했습니다.

그 다음 2만5천~3만 달러 사이, 559개 유닛입니다.

가장 많은 3천 3백여 유닛은 모두 2만 5천 달러 미만을 받고 나갔습니다.



4. 그런데 이번 회계감사실 발표에서 눈에 띄는 점은 지역별 바이아웃 수치죠?

네, 지역별로 봤을 때 바이아웃이 가장 많았던 곳은 한인타운이었습니다.

한인타운도 두 지역으로 나눴는데요.

하나는 한인타운-미드-윌셔, 다른 하난는 한인타운-피코-유니언입니다.

그랬을때 LA시 전체에서 바이아웃이 가장 많았던 지역이 한인타운 미드-윌셔였습니다.

370유닛으로 집계됐습니다.

그리고 에코팍(250유닛), 미드-윌셔(228유닛)에 이어 한인타운 피코-유니언, 198유닛이었습니다.

그러니까 한인타운 미드-윌셔와 피코-유니언을 합치면 전체 약 8백 유닛에 달해 최다를 기록했습니다.



5. 이처럼 한인타운에서 바이아웃이 가장 많았던 특별한 이유가 있을까요?

네, 바이아웃, 건물주가 세입자에게 돈을 주고 내보낸다는 것은, 건물주 입장에서 그 기존 세입자의 렌트비를 받는 것보다는 새로운 세입자를 더 비싼 렌트비로 받을 수 있다는 얘기가 되겠구요.

그 말은, 기존 세입자의 렌트비를 더 못올리는 제한, 즉 렌트컨트롤이 적용된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한인타운에서 바이아웃이 가장 많았던 배경도 렌트컨트롤 아파들이 많이 밀집해 있기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6. 이런 가운데 바이아웃에 있어 우려의 목소리도 높죠?

네, 사실 갑자기 렌트비 몇달치를 주며 나가달라고 하면 세입자 입장에서는 큰돈이 들어오는 것이니까 이득을 본다고 생각할 수 있겠는데요.

그렇지만 렌트비가 상승하는 추세에서 원래 살던 아파트 렌트비와 비슷한 정도로 다른 아파트를 찾는 것이 힘들 수 있겠구요.

더 비싼 렌트비의 아파트로 이사했을 때 받은 목돈을 더 금방 다 소진할 수 있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자칫 잘못하면, 최악의 경우 노숙자로 전락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말합니다.



7. 다음 소식입니다. 요즘 가짜뉴스 소식은 많이 나옵니다만, 어제 나온 가짜뉴스는 그 여파가 상당했습니다. 다름 아닌, 미 증권거래위원회 SEC 소셜미디어 X에 올라온 트윗이 가짜뉴스였죠?

네, SEC의 공식 X계정, @SECGov인데요.

여기에 어제 LA시간 어제 오후 1시 직후 이런 트윗이 올라왔습니다.

"오늘 SEC는 미국 내 모든 등록된 증권거래소에 비트코인 ETF들의 상장을 승인한다" (“grants approval for #Bitcoin ETFs for listing on all registered national securities exchanges”)라구요 .

SEC의  공식 X계정에 이런 글이 올라오니까 로이터 통신과 블룸버그 TV 등은 이 계정을 인용해  SEC가 비트코인 ETF를 승인했다고 속보로 전했습니다.



8. 그런데 이게 가짜였던 것이죠?

그렇습니다.

약 30분 정도 지나서 "게리 겐슬러 SEC 위원장은 자신의 X 계정에 글을 올려  SEC 공식 트위터 계정이 해킹(compromise)됐으며,  승인받지 않은 트윗이 게시됐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SEC는 비트코인 ETP의 상장과 거래를 승인한 바 없다"고 분명히 전했습니다.

SEC도 X 공식 계정에서 겐슬러 위원장이 언급한 '승인받지 않은 트윗'을 삭제한 뒤 겐슬러 위원장이 언급한 내용을 다시 한번 확인했습니다.



9. 짧은 시간 안에 다시 바로잡았다고는 하지만, 비트코인을 갖고 있던 사람들 그리고 거래자들은 천당과 지옥을 오갔다구요?

네, 그 짧은 시간 안에 비트코인 가격은 급등락했습니다.

미 가상화폐거래소 코인베이스에 따르면 LA시간 어제 오후 1시 10분쯤 비트코인 1개당 가격은 4만 6천달러대 중반에서 거래가 됐었는데, 이 소식이 전해지고 나서 4만 7천 900달러선까지 3% 가까이 급등했습니다.

현물 ETF 승인은 비트코인 보유자들이 간절히 기다리던 소식이었던 영향이었습니다.

하지만 겐슬러 위원장과 SEC가 승인 사실을 부인하며 진화에 나서니까 비트코인 가격은 급락했는데요.

4만4천700달러선으로 고점 대비 7% 가까이 떨어졌습니다.



10. 이번 소동으로 보안 우려가 다시 부각되고 있죠?

네, SEC는 사법 당국 등과 함께 이 사건을 조사할 것으로 보입니다.

X측은 신원 미상의 당사자가 제 3자를 통해  SEC 계정과 관련한 전화번호의 통제권을 탈취했다는 조사 결과를 일단 내놨습니다.

X측은 해킹이 시스템 침입 때문은 아니라고 했지만, 보안 전문가들은 이번 일로 불안이 커졌다고 지적합니다.

보안회사 블루보이언트의 한 임원은 "SEC 계정을 장악해 잠재적으로 비트코인 가치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이런 일은 가짜뉴스에 대한 엄청난 기회가 된다"고 지적했습니다.

보안 우려는 커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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