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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추위 속 노숙자에 따른 화재 피해 우려.. "몸 녹이려다"

전예지 기자 입력 12.06.2023 06:35 PM 수정 12.06.2023 06:38 PM 조회 3,138
[앵커멘트]

LA한인타운을 비롯한 곳곳에서 노숙자들이 밤새 추위를 피하기 위해 불을 피우다 주택이나 차량 화재로 이어지는 경우가 빈번히 발생하고 있습니다.

LA시가 노숙자 정책에 막대한 예산을 투입하고도 실질적인 성과를 거두지 못하는 가운데 주민들의 안전까지 위협받고 있습니다.

전예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LA한인타운 인근에 위치한 한인 교회 담벼락 앞, 줄지어 서있는 노숙자 텐트에서 시작된 불이 인근 나무와 차량으로 번집니다.

출동한 소방대원들이 순식간에 불길을 잡았지만 매캐한 냄새는 사라지지 않습니다.

뒤이어 도착한 경찰은 노숙자로 추정되는 남성을 대상으로 방화를 포함한 관련 조사를 벌였습니다.

화재는 어제(5일) 저녁 8시 45분쯤 올림픽 블러바드와 사우스 레이크 스트릿 인근에서 발생했습니다.

LA소방국에 따르면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나무가 불에 그을렸고, 주차되어 있던 차량 여러 대가 파손 피해를 입었습니다.

<녹취_ LA소방국 브라이언 소방대원>

파손된 차량 소유주 가운데 1명은 이사 온 지 두 달 만에 이 같은 피해를 입었다며 이런 경험은 처음이라고 말했습니다.

인근에 거주하는 제임스 로페즈 씨는 “최근 같은 곳에서 화재가 자주 발생했다”며 “노숙자들이 밤새 추위를 피하기 위해 불을 피우다 사고가 발생하는 것 같다”고 전했습니다.

이어 “특히 팬데믹 이후 심각해지는 것을 느낀다”고 덧붙였습니다.

<녹취_ 화재 발생 지역 인근 거주자 제임스 로페즈 씨>

LA소방국 데이터에 따르면 2021년 기준 LA시에서 발생한 화재 중 54%가 노숙자와 연관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LA다운타운 지역에서는 그 비율이 80%까지 치솟습니다.

본격적인 겨울, 추위를 버티기 위한 노숙자들이 불을 피우면서 화재 발생 우려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주민들의 안전까지 위협받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실질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라디오코리아 뉴스 전예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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