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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2기, 독재로 흐를 것".. 주류언론 우려 쏟아져

김나연 기자 입력 12.05.2023 12:03 AM 수정 12.05.2023 12:14 AM 조회 2,464
뉴욕타임스(NYT)와 워싱턴포스트(WP) 등 주류언론이 최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내년 대선에서 승리할 경우 '독재'로 치달을 수 있다는 경고를 잇달아 내놓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공화당 후보 경선 여론조사에서 1위를 달리고 있는 상황에서 언론과 반 트럼프 진영에서 '트럼프 독재'를 계속 언급하자 지지자들은 거세게 반발하고 나섰다.

NYT는 어제(4일) '두번째 트럼프 임기가 첫 번째보다 더 급진적일 수 있는 이유'라는 제하의 기사에서트럼프는 오랫동안 권위주의적 충동을 보여왔지만, 그의 정책 운용은 이제 더욱 정교해지고 그를 견제할 완충 장치도 약해졌다고 지적했다.
NYT는 선거운동에서의 트럼프의 폭력적이고 권위주의적인 레토릭(수사)은 역사적인 파시스트 독재자들과 현대의 포퓰리즘 강자들에 대한 더 많은 경각심과 비교를 불러일으켰다고 강조했다.

이같은 지적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지난달 자신의 정치적 반대자들을 가리켜 "우리나라에서 '해충'(vermin)처럼 살며 거짓말을 하고, 도둑질을 하고, 선거에서 속임수를 쓰는 공산주의자, 마르크스주의자, 파시스트, 급진적 좌파 깡패들을 근절할 것을 맹세한다"고 말한 것과 관련이 있다.

NYT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탈퇴, 멕시코 마약 카르텔 공격을 위한 군대 파견, 도심 공공질서 강화를 위한 군대 파견, 서류 미비 이민자 방출 등 트럼프 전 대통령이 제시하고 있는 정책 의제가 '일탈적'이라고 지적했다. 

당선되면 법무부를 이용해 정적에게 복수하겠다는 발언과 관련해서는 민주적 가치에 대한 노골적인 도전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WP는 지난달 30일 희망적인 생각을 멈추고 엄연한 현실을 직시하자며,미국에는 독재로 가는 길이 분명히 있다는 내용을 담은 칼럼을 게재했다. 

브루킹스 연구소 선임연구원인 로버트 케이건은 칼럼에서트럼프가 박해 캠페인을 성공적으로 시작하고 야당이 이를 막을 힘이 없다는 것이 입증된다면, 미국은 돌이킬 수 없는 독재 체제로 전락하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런 가운데 미국 시사잡지 '디 애틀랜틱'은 어제(4일)1·2월호에서 트럼프의 두번째 임기가 이민, 시민법, 법무부, 기후 등에 어떤 의미가 있을지 시리즈로 다루겠다고 밝혔다. 

이 잡지의 편집장은 '경고'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이 시리즈를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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