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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생지옥 된 가자지구…"자발리아 난민촌 수십명 사망"

연합뉴스 입력 12.04.2023 09:16 AM 조회 414
남부 칸유니스 병원들 "이미 포화상태"
주민들 "공포의 밤"
이스라엘 공습 재개에 집 떠나는 가자지구 어린이 "병원 복도에서 피가 낭자하고, 엄마들은 죽은 것처럼 보이는 아기들을 안고 있습니다."

일시 휴전 종료로 이스라엘군이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 대한 대대적인 공습을 재개하면서 현지 민간인들은 다시 공포에 휩싸인 모습이다.

2일(현지시간) 영국 BBC 방송에 따르면 가자지구 남부 칸 유니스의 병원들은 의약품이 부족해 밀려드는 부상자 등을 감당하기 어려운 상황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칸 유니스를 방문한 유엔아동기금(UNICEF·유니세프) 대변인 제임스 엘더는 "전투가 재개되기 전 병원들은 이미 포화 상태였다"며 앞으로 상황이 더 악화할 것을 우려했다.

자신을 네 아이의 엄마로 소개한 사미아 씨는 로이터통신에 "전쟁이 시작된 뒤 칸 유니스에서 최악의 밤을 겪었다"며 "칸 유니스에 그들(이스라엘군)이 들이닥칠까 두렵다"고 말했다.

전쟁 초기 가자지구 북부를 집중 공습한 이스라엘군은 7일간의 일시 휴전 뒤 재개한 전투에서는 남부 지역 공세에 나설 것으로 BBC는 전망했다.

가자지구 북부의 자발리아 난민촌에 머무는 피란민들도 다시 전쟁의 공포에 휩싸였다.

미국 CNN 방송에 따르면, 피란민 100여 명이 머물던 이곳의 한 6층 건물이 공습을 받아 수십 명이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스라엘군은 이에 앞서 이 지역 민간인들에게 위험을 경고하며 대피하라고 했다.

당시 현장 사진에는 건물이 납작하게 내려앉았고 팔레스타인 적신월사(이슬람권의 적십자사)의 구조대원들과 민간인들이 잔해더미를 파헤치고 있는 모습이 포착됐다.

CNN은 수십 명이 근처 인도네시아 병원으로 옮겨졌고, 잔해더미 아래 여전히 사람들이 깔려 있다고 현지 주민을 인용해 보도했다.

일시 휴전 기간 가자지구와 이집트를 잇는 라파 검문소를 통해 이뤄진 구호품 전달이 계속될지도 미지수다.

일단 지난 1일 끊겼던 구호품 전달이 2일에는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팔레스타인 고등교육·과학연구부는 이론물리학과 응용수학 분야 전문가인 수피안 타예 이슬람대 총장이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북부 공습으로 사망했다고 밝혔다.

하마스 대대장도 이스라엘군에 사살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스라엘군은 지난 10월 7일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 공습에 관여한 하마스 쉬자이아 대대 웨삼 파하트 대대장을 사살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군은 "개전 후, 지휘관을 제거하고 테러 설비와 무기들을 파괴하면서 쉬자이아 대대의 능력을 크게 떨어뜨렸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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