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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진 월북후 추방' 킹 이병, 북한서도 골치덩어리 취급

봉화식 기자 입력 09.27.2023 04:00 PM 수정 09.27.2023 04:25 PM 조회 5,191
웜비어와 달리 '말썽꾸러기 흑인병사 이용가치 없어' 판단
한국서도 각종 범죄행위.. 미군 인종차별 주장 설득력 없어
북한이 자진월북한 미군 트래비스 킹을 비교적 빠른 시일내에 중국으로 송환, 미국에 인계한 이유에 대해 설왕설래가 끊이지 않고 있다.

미군의 수치로 불리는 이번 해프닝을 두고 의회에서는 "이번 사건은 오토 웜비어 케이스와 전적으로 다르다"고 강조했다. 

상원 외교위원회 동아시아-태평양 소위원장 크리스 밴 홀런 민주당 의원은 27일 '미국의 소리'에 “자세한 정황을 모두 알지 못하지만 그의 가족이 기뻐할 것으로 확신한다”며 “세부 사항에 대한 결정은 조 바이든 행정부에 맡기겠다”고 말했다.

동료인 지크 머클리 민주당 의원 역시 “매우 이례적인 사건이라 국무부도 주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상원 군사위 소속 마이크 라운즈 공화당 의원은 "과거 평양을 방문했다가 선전물을 훔치려 한 혐의로 체포돼 고문당하고 미국으로 돌아온 직후 숨진 오토 웜비어 사건과는 매우 다른 문제"라고 강조했다.

라운즈 의원은 “이 사건은 문제가 큰 젊은이가 현실에서 도망치려고 결심한것 같은데 아마 그 결정을 지금쯤 후회할 것”이라고 말했다.

군대와의 계약을 위반하고 무단으로 월북했다는 점에서 미국내에서도 킹 이병에 대한 비판이 그치지 않고 있는 것이다.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은 자국법에 따라 킹 이병을 추방하기로 했다고 보도한바 있다.

지난 7월18일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을 견학하던 킹은 갑자기 군사분계선(MDL)을 넘어 월북했다. 

북한은 "킹 이병이 미군내에서의 비인간적 학대와 인종차별에 대한 반감으로 북한에 넘어왔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명문 버지니아대 출신의 백인학생 웜비어에 비해 평소 행실에 문제가 많은 흑인인 킹 이병은 한국 근무때부터 폭력을 일삼은 말썽꾸러기라는 점에서 그의 주장은 여론의 호응을 받지 못하고 있다. 

이에따라 북에서조차 충동적으로 건너온 미군 병사가 '이용가치'가 떨어지는 인질로 판단했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

전세계에 미국 정부와 미군의 이미지와 명예를 실추시키고 돌아온 킹 이병에 대한 처벌이 향후 어떻게 이뤄질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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