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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한국계 챔프 안젤라 리 “2017년 교통사고는 자살시도였다”

박세나 기자 입력 09.22.2023 05:41 PM 수정 09.24.2023 09:21 AM 조회 10,734
최연소 챔피언 되고, 약혼 앞둔 상태서 극한 스트레스
https://youtu.be/r7WwVZ9y9Ks
한국계 이종격투기MMA 챔피언 안젤라 리(27·미국/캐나다)가 6년 전 교통사고는 자살시도였다고 뒤늦게 밝혀 파문이 일고 있다.

리씨는 지난 19일 미디어 플랫폼 더 플레이어스 트리뷴(The Players’ Tribune)에 기고한 에세이에서 “6년 전 삶을 스스로 끝내려했다”며 “2017년 11월 교통사고는 사고가 아닌 자살시도”라고 말했다.

이날 리씨는 유튜브 원 챔피언십(ONE Championship) 채널에도 영상을 게재한 뒤 같은 이야기를 공유했다.

두 매체에서 리씨는 19살 무렵 최연소 MMA 챔피언이 된 직후, 브루나 푸치와 약혼을 한 달 앞둔 상태에서 모든 일이 극한에 다다랐다고 밝혔다.

그해 타이틀 방어전을 준비하며 “시야가 좁아져 경기가 가장 중요한 일이라고 생각케 됐다”며 “여기에서 지면 모든 것을 잃을 것 같았다”고 회상했다.

리씨의 스트레스는 대회를 2주 정도 남긴 시점에서 체중 감량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을 때 정점에 이르렀는데, 그는 “당시 실패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저 경기에서 벗어나고 싶었다”며 “대회를 피하기 위해 팔을 부러뜨리거나, 뇌진탕을 일으키려고도 시도했다”고 덧붙였다.

결국 이 모든 방법이 통하지 않자 차를 타고 모든 것을 운명에 맡기려까지 했다는 것.

마침내 리씨는 2017년 11월 6일 오전 차를 타고 하와이 오아후섬 고속도로의 가드레일에 돌진했고, 두 번의 시도만에 차량이 무언가에 부딪혀 구르기 시작했다.

사고 며칠 후 리씨는 인스타그램에 “운전 중 졸았다”는 게시물을 올렸지만, 사실은 당시 약혼자인 파우치에게만 밝혔다고 털어놓았다.

한편, 리씨는 지난 3월 정신건강 지원 비영리단체 ‘파이트 스토리’(Fightstory)를 설립해 운영 중이다.

단체는 지난해(2022년) 12월 극단적 선택으로 사망한 리씨의 동생 빅토리아를 기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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