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어 입력폼

[리포트] DTLA 유명 호텔 집단 식중독.. 시겔라 균이란?

김신우 기자 입력 09.21.2023 05:26 PM 수정 09.21.2023 06:23 PM 조회 5,446
[앵커멘트]

LA 다운타운 유명 호텔에서 열린 컨퍼런스 참석자들이 집단 식중독 증세를 보였고 일부는 병원으로 옮겨져 입원 치료까지 받은 것으로 뒤늦게 알려졌습니다.

조사 결과 환자들은 시겔라 (Shigella) 이질균에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김신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달 (8월) 웨스틴 보나벤처 호텔에서 열린 컨퍼런스 참석자 가운데 최소 32명이 시겔라균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CA주 보건국에 따르면 이 중 6명이 입원 치료를 받는 등 심각한 증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시겔라균에 의해 발생하는 시겔라 이질은 대장염의 일종으로 급성 염증성 장염을 일으켜 심한 설사를 일으킵니다.

연방 질병통제예방센터 CDC에 따르면 시겔라균은 매우 적은 양으로도 감염을 일으키는 것이 특징으로 주로 감염 환자의 배설물을 통해 다른 사람에게 쉽게 전염됩니다.  

배설물 흔적에 접촉했거나 균이 식수나 음식과 닿아 사람 구강으로 들어갈 경우 감염 증세를 보일 수 있습니다.

대표적인 증상으로는 발열, 복통, 설사, 혈변 등으로 제때 치료하지 않으면 1개월 동안 증세가 지속될 수도 있고 심할 경우 사망에까지 이를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미국에서는 매년 약 50만 명이 이 시겔라균에 감염되는 것으로 집계됩니다.

한편, 이번 집단 감염자 중 한 여성은 호텔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기도 했습니다.

이 환자는 복통과 메스꺼움이 계속돼 서 있을 힘도 없을 정도였다며 병원에 가보니 패혈증으로 신장 기능까지 저하된 상태였다고 호소했습니다.

CDC는 시겔라 이질균 감염 증상을 보이는 사람들은 수분을 충분히 섭취해 탈수 증상을 피해야 한다고 권장했습니다.

또 혈변을 할 경우 지사제 복용은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어 사용하지 않을 것을 경고했습니다.

극심한 통증이나 3일 이상 증상이 계속될 경우 반드시 병원 진료를 받을 것이 권고됐습니다.

라디오코리아 뉴스 김신우입니다. 
댓글 0
0/300
※ 이 댓글에 대한 법적 책임은 작성자에게 귀속됩니다.
  •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