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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산 가발-속눈썹 '중국행 수출 품목 1위'

봉화식 기자 입력 09.21.2023 01:42 PM 수정 09.21.2023 01:49 PM 조회 3,608
지난달 170톤 1801만달러 어치 판매.. 대중 무역금액 3분의2 육박
지난달 북한이 중국으로 가장 많이 판매한 제품은 가발-속눈썹, 최다 수입 품목은 머리카락으로 나타났다. 

또 중국은 유엔이 제한한 금수품 4만달러 어치를 북한으로 수출했다.

중국 해관총서를 바탕으로 한 21일 '미국의 소리' 보도에 따르면 8월 한달 북한은 170톤 어치의 가발∙인조 속눈썹 제품을 중국에 수출했다. 

액수로는 1801만8000달러이며 같은 기간 북한의 전체 중국 수출액 2823만달러의 64%에 해당한다. 

코로나가 잦아들기 시작한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수출을 늘리고 있는 북한의 가발∙인조 속눈썹 은 전체 대중 수출품 가운데 1위 자리를 꾸준히 지키고 있다.

눈길을 끄는 것은 북한이 지난달 중국으로부터 가장 많이 수입한 품목이 저렴한 가내수공업인 '머리카락’이라는 점이다. 

북측은 중국으로부터 185톤 1867만3000달러 어치의 가발 제조용 천연 머리카락을 구입했다. 

사람의 머리카락을 수입한후 가발로 만들어 중국에 되파는 역외가공(주문자 생산방식-OEM) 형태의 무역을 이어가고 있는 것이다. 

북한은 대북 제재 여파가 본격화된 5년전부터 OEM 무역을 통해 규제에서 벗어난 가발, 손목시계, 속눈썹, 신발을 중국에 대규모로 팔고 있다.

머리카락 다음으로 북한이 많이 수입한 품목은 쌀로 드러났다. 

8월 쌀 수입액은 747만8000달러, 물량은 1만5408톤으로 7월에 비해 52% 늘어난 수치다.

한편 중국은 유엔 안보리 금수 품목을 북한에 수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북중 무역 8월 세부자료에 유엔 안보리가 금지한 24개 품목을 4만4347달러 어치 팔았는데 철강 제품으로 분류된 품목과 비금속으로 만든 공구, 기계류, 전자기기, 철도용 부품 등이었다. 

중국은 금수품 거래 의혹에 대해서 "해당 제품은 국제 구호단체의 인도적 물품"이라 해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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