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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인 5명 중 1명, 창업 도전".. 폐업 비율도↑

전예지 기자 입력 09.18.2023 10:29 AM 수정 09.18.2023 02:08 PM 조회 4,022
코로나19 팬데믹을 거치며 창업 도전자 비율이 21세기 들어 가장 높은 수준으로 올라갔지만 사업을 지속하지 못하고 폐업하는 비율도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매사추세츠 뱁슨 대학이 최근 발표한 연례 보고서 '글로벌 창업 모니터'에 따르면 미국 성인 약 5명 중 1명은 지난 2018년 7월부터 지난해(2022년) 1월사이 창업했거나 창업 과정에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조사를 시작한 1999년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또 전세계 21개 고소득 국가 중 아랍에미리트(UAE), 사우디아라비아에 뒤이은 3위에 해당하는 것이다.

창업했거나 그 과정에 있다고 답한 응답자에는 소수 인종이 상대적으로 많았다. 아프리카계와 히스패닉계가 각각 35%와 27%로 집계됐고 백인은 15%였다.​

창업 도전 증가 추이는 2020년 코로나19 대유행 시작 이후 실직자 증가와 재난 지원금 지급, 실업 수당 확대, 소규모 사업체 창업 대출 등 정부 주도의 금융 지원이 결합하면서 이뤄졌다.

그런데 이 같은 추이가 코로나19 확산세가 잦아든 이후에도 코로나 대유행 이전으로 돌아가지 않고 계속 이어지고 있는 것은 견조한 경제 회복세와 안정적인 소비지출 등의 영향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그러나 폐업률도 큰폭 올랐다.

폐업률은 지난 2019년 2.9%에서 지난해 5.2%로 치솟았다.

창업이 장기적 경영으로 이어지지 못하는 것이다.

워싱턴포스트 (WP)는 최근 들어 창업한 다수의 소규모 사업체는 중대 전환점을 맞이하고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견해라면서 창업한 지 얼마 되지 않은 업자들에게는 경제의 불확실성 상승과 높아진 비용 등이 새로운 도전이 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번 조사를 주도한 뱁슨 대학 다나 켈리 교수는 "우리는 코로나19 대유행을 거치며 계속되는 창업 증가 추세를 보고 있다"며 "사람들의 혁신을 이끌고 일자리를 만들고, 미국의 경쟁력에 기여한다는 점에서 그것은 정말로 좋은 신호"라고 말했다.

그러나 켈리 교수는 "창업하기는 쉽지만 성장하기는 아마도 그리 쉽지 않다"며 직업 훈련, 금융 지원 등이 지속성에 관건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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