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덜 익은 생선 먹은 여성 팔다리 절단..'비브리오 패혈증'/LAPD, 아시안 강도피해 주의

박현경 기자 입력 09.18.2023 10:21 AM 조회 5,121
*북가주에 한 여성이 덜 익은 생선을 먹고 팔다리를 절단한 뉴스가 크게 보도됐습니다. 어떤 균에 감염된 것인지 그리고 이 균에 감염되지 않기 위한 예방법을 자세히 알아봅니다.

*LAPD가 아시안들에게 특별히 조심할 것을 경고했습니다. 아시안들이 사는 주택에 침입해 강도행각을 벌이는 범죄 트렌드에 따른 겁니다.

박현경 기자!

1. CA주 40대 여성이 덜 익힌 생선을 먹고 박테리아에 감염돼 양손과 다리를 모두 절단하는 일이 벌어졌죠?

네, 이 뉴스 보신 분들, 많이 계실 겁니다.

저희도 어제 전예지 기자가 관련 기사를 보도했고 많은 주류 언론, 한국 언론들도 일제히 이 내용을 전했는데요.

산호세에 거주하는 올해 40살 로라 라바하스 이야기입니다.

로라가 생선을 구입해 먹은 것은 지난 7월이었습니다.

틸라피아 생선, 이게 역돔이라고 하는데 이걸 로컬 마켓에서 사서 직접 요리해먹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그후 아프기 시작해 병원을 찾았구요.

이후 손가락과 발 그리고 아랫입술이 검게 변했습니다.

한달 넘게 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았지만 목숨을 걸고 사투를 벌여야 했구요.

지난 13일 생명을 구하기 위해 양팔과 양다리 모두 절단하는 수술을 받았습니다.



2. 이게 비브리오 패혈증에 의한 것이라고 하죠? 비브리오 패혈증이란 것이 어떤 질환인지 자세히 알아보죠?

비브리오 패혈증은 비브리오 불니피쿠스라는  바다에 사는 세균에 ​감염돼 발생하는 패혈증입니다.

비브리오 패혈증은 피부의 상처를 통해 비브리오균에 감염되거나 균에 오염된 어패류를 먹었을 때 걸리는 질환이다.

비브리오 패혈증에 감염되면 오한, 발열, 복통과 함께 균혈증이 생기구요.

주로 양쪽 다리에 큰 물집이 잡혔다가 점차 괴사조직으로 변해가는 경과를 보인다고 합니다.

그리고 심할 경우에는 로라처럼 사지를 절단해야 하는 상황이 일어나고 맙니다.



3. 그럼 이 비브리오 패혈증은 생선을 잘 안익혀 먹을 때 감염될 수 있는 겁니까?

네, 무엇보다 만성 간질환이 있거나 면역기능이 떨어진 사람들이 비브리오 불니피쿠스에 오염된 굴과 어패류, 생선 등을 날것으로 먹었을 때 감염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말합니다.

그렇지만 드물게는 상처가 바닷물에 오염되면서 발생하는 경우도 생겨납니다.

상처에는 타투도 포함됩니다.



4. 이렇게 비브리오 패혈증에 감염되는 사례는 얼마나 발생하는 편입니까?

최근 연방 질병예방센터 CDC는 비브리오 패혈증의 위험성에 대해 경고한 바 있는데요.

미국에선 매년 약 150~200건의 감염 사례가 보고되고 있구요.

감염자 5명 중 1명은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CDC는 발병 이후 1~2일 안에 숨지는 경우도 있을 만큼 치명적인 질병이라고 경고했습니다.

특히 해수 온도가 18도 이상 상승하는 5~6월부터 발생하기 시작하구요.

8~9월에 집중적으로 환자가 나온다고 합니다.

한국에서도 주로 간질환 환자에게서 비브리오 패혈증이 매년 20~40명 정도 발생하구요.

치사율이 30% 이상인 매우 위험한 질병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한국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 내에서도 비브리오패혈증으로 18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특히 만성 알코올 중독자와 당뇨병 등 기저질환이 있는 고위험군 환자의 경우 치사율이 50% 내외로 높아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5. 그렇다면 비브리오 패혈증을 막기 위해서는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까요?

여름철 해변에 갈 때 피부에 상처가 나지 않도록 주의하라는 권고입니다.

그리고 상처가 났을 때는 재빨리 깨끗한 물로 상처 부위를 씻고 소독해야 하겠습니다.

그런가하면 해산물, 특히 어패류를 반드시 익혀 먹을 것을 전문가들은 강조했습니다.

더군다난 간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들은 비브리오 패혈증이 발병하기 쉬운 여름과 가을에 어패류와 생선을 날것으로 먹지 않도록 더 신경 써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6. 온라인상에서는 사지를 절단한 로라를 돕기 위한 모금활동이 이뤄지고 있죠?

네, 로라의 친구가 고펀드미닷컴에 사연을 올리며 많은 사람들이 안타까운 마음에 도움의 손길을 주고 있는데요.

로라는 6살 아들의 엄마인데, 거의 죽을 뻔했다고 적었습니다.

그러면서 늘어나는 병원비를 감당할 수 없다고 했구요.

우리 모두에게 일어날 수 있는 무서운 일이라고 전하기도 했습니다.

오늘 아침까지 5만 5천 7백 달러 이상이 모금됐습니다.



7. 다음 소식입니다. LAPD가 아시안들에게 가택 침입 강도에 관해 주의를 당부하고 나섰죠?

네, LAPD가 특별히 아시안들을 대상으로 커뮤니티 안전 권고를 발표했다고 리틀도쿄에 본사를 둔 일본계 신문, 라푸 심포가 16일 전했습니다.

LAPD 강도-살인과는 최근 아시안들이 거주하는 주택에 침입해 강도행각을 벌이는 범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며 이같이 경고한 건데요.

심지어 사람이 집에 있는데 강도들이 집안에 들어가 금품을 강탈하는 등 범행을 저지르고 있습니다.



8. 경찰은 어떻게 주의하라고 당부했습니까?

네, 먼저 모든 문들은 다 잠그라고 했습니다.

여기서 문은, 미닫이 문과 창문을 다 포함합니다.

그리고 집에 CCTV나 알람 시스템이 설치돼 있다면 반드시 작동이 잘 되는지 확인할 것을 경찰은 권고했습니다.

특히 영상을 찍는다면, 그 촬영된 영상을 하드 드라이브 뿐만 아니라 클라우드에도 저장해두는 것이 좋습니다.

집에 들어오기 전, 운전해 집에 돌아올 때도 마찬가지인데 평소와 다른 점은 없는지, 수상한 점은 없는지 주변을 둘러보라고 경찰은 말합니다.

만약 수상한 점이 있다면 반드시 경찰에 신고하구요.

되돌고이면 수상한 사람의 인상착의, 수상한 차량의 차종과 번호판 등을 기록해 신고하는 것이 큰 도움이 됩니다.

누군가 미행한다고 생각되면 곧바로 911에 신고하고 가장 가까운 경찰서를 찾아 가야 합니다.

만약 강도를 당한다면, 절대 저항하지 말라고 경찰은 강조합니다.

대신 목격자로서 최대한 능력을 발휘하라는 조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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