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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 “대학 소수계 우대 찬성하지만 입학 선별 요소 돼서는 안돼”

이채원 기자 입력 06.09.2023 05:32 PM 수정 06.09.2023 06:06 PM 조회 3,466
[앵커멘트]

소수계 우대 정책과 관련된 소송 판결을 앞두고 아시안들의 절반 이상은 이 정책에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다만 4분의 3 은 인종이 대학 입학 과정에서 선별 요소가 되어서는 안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채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사회적으로 큰 관심을 끌고 있는 대입 소수계 우대 정책 관련 소송 판결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아시안 사이에서 이 정책에 대해 엇갈린 견해가 나왔습니다.

소수계 우대 정책은 대학 입시에 있어서 소수 인종에게 혜택을 주는 정책인데, ‘공정한 입학을 위한 학생들(Student for Fair Admissions, SFA)’ 단체는 이 정책이 오히려 아시안과 백인 학생의 대학 입학 기회를 축소하고 있다며 하버드 대학과 노스캐롤라이나 대학을 상대로 각각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이에 대한 판결은 이번 달(6월) 안에 나올 것으로 예상되면서 퓨 리서치센터는 이와 관련해 설문 조사를 진행했습니다.

그 결과, 이 정책에 대해 들어본 아시안 성인의 53%는 긍정적이라고 답했습니다.

19%는 부정적이라고 답했고, 27%는 잘 모르겠다고 응답했습니다.

반면, 아시안 성인의 약 4분의 3인 76%는 인종이나 민족이 대학 입학 과정에서 선별 요소가 되어서는 안된다고 말했습니다.

국가별로 살펴봤을 때, 인도인 77%, 중국, 필리핀, 베트남인은 76%, 한인 72%, 일본인 70%가 인종이 입학 요인이 돼서는 안된다고 생각했습니다.

대학이 합격을 결정할 때는 87%가 고등학교 성적을 봐야 한다고 답했고, 71%는 사회봉사, SAT와 같은 표준화 시험도 함께 고려돼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처럼 소수계 우대 정책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반면 인종이 대학 입학 선별 요소가 되어서는 안된다고 답한 아시안들의 엇갈린 답변이 도출됐다는 분석이 나온 가운데 노스웨스턴 대학교 사회 정치학 부교수 앤서니 S. 첸은 사람들이 이 정책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실제로 판단하기 어렵다고 지적했습니다.

사람들은 질문 내용과 방식에 따라 다른 답변을 할 수 있다는 설명입니다.

한편, 낙태를 합법화한  ‘로 대 웨이드’ 판례를 폐기한 사례를 두고 현재 보수 성향이 우위를 보이고 있는 대법원에서 소수계 우대 정책을 허용한 판례도 뒤집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라디오코리아 뉴스 이채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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