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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20월드컵] 패배 잊고 "책임감"으로 다시 뛴다…김은중호, 차분한 회복훈련

연합뉴스 입력 06.09.2023 01:36 PM 조회 1,433
이탈리아와 4강전 패배 후 12일 이스라엘과 3·4위전 준비
선수 격려하는 김은중 감독 8일(현지시간) 오후 아르헨티나 라플라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4강전 한국과 이탈리아의 경기.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2회 연속 결승 진출 문턱에서 멈춰선 리틀 태극전사들이 대회 첫 패배의 아쉬움을 딛고 다시 뛰기 시작했다.

김은중 감독이 이끄는 한국 U-20 대표팀은 9일(현지시간) 아르헨티나 라플라타의 팀 숙소 인근의 구장에서 회복 훈련을 진행했다.

대표팀은 전날 라플라타 스타디움에서 열린 이탈리아와의 2023 U-20 월드컵 준결승전에서 이탈리아에 1-2로 석패하며 결승 진출이 불발됐다.

직전 2019년 폴란드 대회 준우승에 이어 2회 연속 결승 진출이라는 대기록을 일구기 직전까지 갔다가 이번 대회 첫 패배를 당하며 돌아선 터라 김은중호의 아쉬움은 더욱 클 수밖에 없었다.

이날 회복 훈련에 나선 선수들은 아직은 여파가 가시지 않은 탓인지 표정이 밝지 못했다.

여느 때처럼 훈련을 시작하며 몸을 풀 때 스피커로 흥겨운 음악이 흘러나왔으나 잔뜩 흐린 날씨 속에 선수들의 발걸음도 다소 무거워 보였다.

대체로 차분한 분위기 속에 훈련이 진행되는 동안 날씨가 점차 맑아지더니 선수들의 얼굴도 조금씩은 풀리는 듯했다.

주전조 선수들은 훈련 후반부에는 실내에서 회복 운동을 소화하며 마무리했다.

김 감독은 훈련 전 선수들과 모였을 때 "지쳤겠지만 잘 마무리하자"며 '책임감'을 갖고 이스라엘과의 3·4위전(한국시간 12일 오전 2시 30분)을 준비해 달라고 당부했다.

취재진을 만난 김 감독은 "오늘 아침에도 좀 많이 다운돼있었다. 아무래도 처음 진 거라 더 아쉽지 않겠느냐"며 "선수들도 이렇게까지 올라올 줄은 몰랐고, 막상 올라와서 지니까 속상했던 것 같다. 그래도 금방 좋아질 것"이라고 귀띔했다.

그는 "선수들이 여기서는 주축으로 경기도 많이 뛰고 모두가 신경도 많이 써주지만, 소속팀에 가면 그렇지 못한 현실을 마주해야 하니 더욱 스트레스를 받는 것 같다"며 "이번 대회가 이 연령대의 마지막이 될 테니 소중한 거라고 얘기해줬다"고 덧붙였다.

대표팀은 라플라타 입성 이후 지내던 현재 숙소의 행사 일정 관계로 이날 숙소를 옮긴 뒤 10일 공식 훈련 등을 소화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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