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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세포 확산,재발 막는 데 ‘걷기,요가’ 효과 있다”

심요나 기자 입력 06.08.2023 06:06 PM 조회 4,129
[앵커멘트]

암에 걸렸거나 걸렸던 사람은 하루 30분을 걷거나 요가를 하면 신체 피로도가 줄어 암세포 확산이나 암 재발 위험을 줄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육체 활동이 암환자들에게 도움이 된다는 겁니다.

심요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최근 시카고에서 열린 세계 최대 암 관련 회의 미 임상종양학회(ASCO) 연례 회의에 제출된 3편의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육체 활동이 암환자들에게 도움이 된다고 밝혔습니다.

뉴욕 로체스터대학교 의학센터 연구에 따르면, 짧게는 2개월, 길게는 5년 전까지 암 치료를 받은 경험이 있는 평균연령 56세의 암 환자 500여 명을 대상으로 4주 동안 주 2회 각각 75분씩 요가를 하거나 강의를 들은 결과, 요가를 한 그룹이 강의를 들은 그룹과 비교해 염증을 가리키는 표시의 수위가 현저히 낮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연구진은 보고서에서 "우리 자료에서는 요가가 암 생존자의 염증을 상당히 줄인다는 점이 드러난다"며 "의사들이 암 환자들에 대한 요가 처방을 고려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20년 전만 해도 암 환자들은 무리하지 말아야 한다는 생각이 지배적이었으나, 지금은 대부분의 의사가 운동을 권하고 있다며 "종양학자들도 같은 생각일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습니다.

또 60세 이상의 암 환자 173명을 대상으로 한 달 동안 매주 2회 75분씩 요가를 하거나 건강 관련 강의를 듣도록 한 결과, 요가를 들은 쪽이 피로감을 덜 느끼고 삶에 대한 질을 유지하는데 더 효과적이었다고 밝혔습니다.

브라질 '인스티투토 데 메디시나 인테그랄'의 쥐레마 텔레스 드 올리비에라 리마 박사 주도로 6년 동안 진행된 연구에 따르면, 브라질 암 환자 2천600명을 대상으로 매주 5일 동안 하루에 최소 30분을 걷는 '활동형' 암 환자들과 별로 몸을 움직이지 않고 생활하는 '정주형' 암 환자들을 비교 관찰한 결과 180일 뒤 두 그룹의 생존율은 각각 90%와 74%였습니다.

리마 박사는 “암 환자는 무슨 수를 써서라도 장시간 앉아 있거나 누워 있는 것을 피하고 조금이라도 움직이는 것이 생존율을 높일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미 임상종양학회는 “이번 연구 결과를 통해 암 환자들이 육체 활동을 함으로써 암세포 확산이나 재발의 위험을 줄이고 삶의 질을 향상시키도록하는 인식 개선이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라디오코리아 뉴스 심요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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