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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절도범들 제지하면 불법? 룰루레몬, 제지한 직원 2명 해고

김신우 기자 입력 06.08.2023 02:40 PM 수정 06.08.2023 02:42 PM 조회 6,744
- 룰루레몬, 도둑들 제지한 직원 해고 통보
- 직원들의 강절도범 대응 금지하는 법안 통과
- 직원, 쇼핑객 안전 중요 v.s. 범죄 방관
세계적인 스포츠 의류 업체 ‘룰루레몬’이 도둑을 제지하고 경찰에 신고한 직원 2명에게 해고를 통보해 논란이다.

주류 언론에 따르면 지난 4월 조지아주 피치트리코너스의 룰루레몬 매장에 들이닥친 남성 세 명이 제품을 가방에 쓸어 담자 직원이 이를 제지하기 시작했다.

한 소셜 미디어에 올라온 영상에는 복면을 쓴 도둑들이 가게에 들이닥쳐 양손 가득 옷을 들고 있는 모습이 담겼다. 

당시 매장에 있던 직원 피거슨이 직접 말을 걸고 제지하자 한 도둑이 멈칫거리는 행동을 보이다 이후 매장에서 탈출해 대기 중이던 차에 올라탔다.

직원들은 도둑이 물건을 훔치거나 매장을 떠나는 행동에 있어 물리적인 제지를 하진 않았다.

직원들은 이후 경찰에 전화했고 범행 행위가 담긴 영상과 함께 강도 사건을 신고 했다.

경찰은 3명의 도둑을 체포해 절도와 장물취득 혐의로 기소했지만 룰루레몬 측은 도둑을 신고한 직원 2명을 해고했다.

두 직원은 “회사가 사건에 대해 무관용 정책을 가지고 있고 관계자가 비대면 해고를 통보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룰루레몬 측은 “직원과 고객의 안전과 보안이 회사에 최우선”이라고 강조하며 “두 직원은 신고했다는 이유로 해고된 것이 아니라 자신의 생명과 손님, 그리고 다른 직원들의 안전을 위험에 빠뜨리는 행위를 저질렀다”고 전했다.

룰루레몬에는 매장 직원들에게 좀도둑에게 대응하지 않도록 하는 엄격한 회사 방침이 있고 도난이 일어나도 한 걸음 물러서서 놔두도록 훈련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매장에서 자칫 흉기나 무기를 소지할 수 있는 범인들을 자극해 직원이나 쇼핑객들에게 추가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기 위한 조치라는 것이다.

실제로 많은 회사가 직원 안전을 위해 강도에 대한 비간섭 정채개을 가지고 있고 경찰에 신고하는 것을 다양한 이유로 꺼리는 분위기다.

이런 가운데 CA상원에서는 아예 직원들의 대응을 금지하는 법이 통과돼 또 다른 논란을 낳았다. 

데이브 코테스 상원의원은 “비무장 직원들에게 강절도범들을 상대하라고 하는 것은 합리적이지 않다”며 “이를 금지하는 법안 SB 553을 통해 직원을 보호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동시에 ‘총격과 강도범에 대응하는 직원 훈련 의무화’, ‘업소 내 폭력 행위 내용 기록’, ‘직장 내 폭력 금지조치’ 등을 포함하고 있다. 

한편, 전미소매업연합회 NRF에 따르면 좀도둑, 사기 등으로 인한 재고 손실은 지난 2020년 910억 달러에서 2021년 950억 달러로 크게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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