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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르셀로나냐 사우디냐…PSG 떠난 메시는 어디로?

연합뉴스 입력 06.06.2023 09:10 AM 조회 960
아버지 "메시는 바르셀로나 복귀 원해…돌아갈 것이라 믿어"
리오넬 메시[AFP=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금지]

파리 생제르맹(PSG·프랑스)을 떠난 리오넬 메시를 데려가려는 '친정팀' 바르셀로나(스페인)와 사우디아라비아 측의 치열한 '물밑 전쟁'이 전 세계 축구 팬들의 관심을 끈다.

본래 메시가 '라이벌'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알나스르)에 이어 사우디아라비아로 향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했지만 5일(현지시간)부로 바르셀로나 복귀설이 힘을 받는 양상이다.

에이전트로 활동해온 아버지 호르헤 메시가 이날 바르셀로나의 후안 라포르타 회장 자택을 방문, 메시의 복귀에 대해 논의했다는 소식이 스페인 스포츠 매체 스포르트 등을 통해 전해지면서다.

호르헤 메시는 라포르타 회장의 집을 떠나면서 현지 취재진에 "메시는 바르셀로나로 돌아가길 원한다. 아들이 돌아간다고 해서 기쁘다. (복귀는) 선택지 중 하나인데, 복귀할 것이라고 믿냐고 내게 물으면 '그렇다'고 답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40분간 양측의 회동이 선수, 구단 측 모두가 복귀를 바란 덕에 이뤄진 것이라고 스포르트는 해설했다.

그러나 당사자의 뜻과 별개로 바르셀로나가 메시를 데려오려면 해결해야 할 재정적 난관이 산재해 있다.



리오넬 메시 [AFP=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금지]


영국 BBC 방송에 따르면 바르셀로나는 5억3천1백만파운드(약 8천628억원)에 달하는 구단 연봉을 1억7천7백만파운드(약 2천876억원)까지 긴축해야 한다.

스페인 프리메라리가(라리가)의 '비율형 샐러리캡' 규정상 구단 총수입에서 인건비 지출이 일정 비율을 넘으면 안 된다.

구단으로서는 재정적 상한을 두고 파블로 가비, 로날드 아라우호 등의 계약 갱신과 메시의 영입을 동시에 성사하려면 다음 시즌 총보수 규모를 조절해야 하는 난제부터 해결해야 한다.

아울러 바르셀로나는 2022-2023시즌에 앞서 재정의 근간이 되는 중계권 지분 등 자산을 매각해 당장 융통할 자금을 마련한 터라, 라리가에 당분간의 재정 운용 계획을 승인받아야 할 처지다.

관련해 구단이 라리가에는 이미 양해를 얻어냈다는 게 스포르트 측 분석이지만, 공식 발표가 이뤄진 바는 없다.

바르셀로나를 둘러싼 이런 조건에서 메시가 수령할 수 있는 연봉은 사우디 측의 제안과는 크게 차이 날 전망이다.

그동안 메시의 다음 행선지로는 사우디 구단이 유력하다는 관측이 우세했다.



사우디아라비아 클럽 알힐랄 [AFP=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금지]


사우디 관광청 홍보대사인 메시가 지난 4월 팀 훈련에 불참하고 사우디로 넘어가 홍보 영상을 찍었다가 '무단이탈' 행위로 징계를 받고 사과 영상까지 소셜미디어 공유했다.

이를 계기로 PSG와 재계약 가능성이 희박해졌다는 분석이 나오던 중 프랑스 대표 통신사 AFP통신이 메시가 사우디 클럽과 이미 '블록버스터급' 계약을 맺었다고 긴급 보도해 세간의 화제가 됐다.

더불어 사우디의 '부자구단'이자 국가대표 수비수 장현수가 뛰는 알힐랄이 5천700억원가량을 연봉으로 제시했다는 소식까지 언론을 통해 전해지면서 사우디행이 기정사실로 되는 듯했다.

이와 관련, 축구 전문 매체 골닷컴은 5일 메시 측이 사우디 측과 만나 이적을 내년으로 미뤄도 되겠냐고 요청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계약 체결을 확신한 터라 이런 요청에 당황한 사우디 측이 2024년 합류 시 조건이 이번과는 다를 것이라 답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메시는 2022-2023시즌 프랑스 프로축구 리그1 최종전인 클레르몽과 홈 경기를 마지막으로 PSG를 떠났다.

이번 시즌 리그 32경기에 출전해 16골 16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4골 4도움, 프랑스 슈퍼컵 1골을 포함해 공식전 21골 20도움을 올렸다.



후안 라포르타 바르셀로나 회장 [EPA=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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