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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 만의 세계선수권 "트리플 메달" 탁구대표팀, "금의환향"

연합뉴스 입력 05.31.2023 09:34 AM 조회 1,036
여자복식 신유빈-전지희, 30년 만의 여자 개인전 세계선수권 은메달 합작
남자복식 장우진-임종훈은 세계선수권 2회 연속 은메달
꽃다발 든 탁구 국가대표팀
남아프리카 더반에서 열린 2023 국제탁구연맹 세계선수권대회에 출전한 탁구 국가대표팀 선수들이 31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을 통해 입국한 뒤 꽃다발을 들고 있다.

탁구 개인전 세계선수권대회에서 20년 만의 '트리플 메달'을 달성한 탁구 국가대표팀이 금의환향했다.

남아프리카공화국 더반에서 열린 2023 개인전 세계선수권대회를 마무리한 탁구 대표팀은 31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각자 수확한 메달을 목에 건 선수단이 입국장을 나오자 수십 명의 환영 인파와 시민이 이들을 둘러싸고 환호했다.

축하 꽃다발을 받은 선수들의 입가에는 미소가 번졌다.

남자복식에서 2021년 휴스턴 대회에 이어 2회 연속 은메달을 수확한 장우진(국군체육부대)과 임종훈(한국거래소)은 "2회 연속 은메달이 아쉽기도 하고 영광스럽기도 하다"며 "계속 도전해 다음에는 금메달을 딸 것"이라고 의기를 투합했다.

장우진은 "종훈이와의 호흡에 좀 더 믿음이 생긴 것 같다"며 "아시안게임에서는 꼭 금메달을 딸 수 있도록 말 그대로 '죽기 살기'가 아닌 '죽기로' 열심히 준비하겠다"고 다짐했다.

남자복식에서 동메달을 따낸 조대성과 이상수(이상 삼성생명)는 "메달을 목에 걸어 기분은 좋지만 4강전에서 이길 수 있던 부분을 놓친 것이 아쉽기도 하다"며 "준비한 것을 결과로 충분히 좋은 성과를 낸 것 같다"고 시원섭섭한 감정을 전했다.

이상수는 "어렸을 때부터 복식을 많이 하고, 파트너와 소통을 많이 하다 보니 시너지 효과가 나서 복식에서 좋은 결과를 낸 것 같다"고 자평한 뒤 "구질이 까다롭고 공격적인 조대성의 스타일이 잘 맞는 것 같다"고 돌아봤다.

"계속 좋은 성적을 내고 싶은 마음에 열 살 넘게 차이 나는 선수들과도 기술적으로 물어보기도 하고, 이야기를 많이 하며 배우기도 한다"는 이상수는 "아이들에게도 떳떳한 아빠가 되고 싶은 마음에 끝까지 포기하지 않으려 한다"고 말했다.

한국 대표팀은 이번 대회에서 메달 3개(은2·동1)를 따냈다.

여자복식 신유빈-전지희 조(세계랭킹 12위)와 남자복식 장우진-임종훈 조(세계랭킹 3위)가 각각 은메달을 목에 걸었고, 조대성-이상수 조(세계랭킹 11위)도 남자복식에서 동메달을 차지했다.

여자 개인전 단·복식 전체에서 한국이 은메달 이상 성적을 낸 건 1993년 예테보리 대회에서 우승한 현정화 이후 30년 만이다.

한국 탁구가 개인전 세계선수권에서 메달 3개 이상을 따낸 건 2003년 파리 대회(남자 단식 은메달, 남녀 복식 각 동메달 1개) 이후 20년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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