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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금 부담에 CA주 부유층 타주로 이탈..470억 달러 세수 손실

이채원 기자 입력 05.29.2023 05:29 PM 조회 5,409
[앵커멘트]

CA주의 부유층들이 타주로 떠나면서 2020-2021년 2년간 470억 달러 상당의 세수 손실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고소득자와 기업이 세금 부담이 낮은 지역으로 이동하기 때문인데 이로 인해 지난해 재정 흑자를 기록한 CA주가 올해에는 240억 달러 적자가 예상됩니다.

이채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전국에서 인구가 가장 많은 CA주에서 타주 이동 현상이 계속되는 가운데 부유층 이탈도 크게 증가해 큰 규모의 세수 손실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연방 국세청 IRS의 데이터에 따르면 CA주에서는 지난 2020년에 180억 달러, 2021년에 290억 달러 세수 손실을 기록했습니다.

뉴욕주의 상황도 마찬가지였습니다.

뉴욕에서는 2020년 200억 달러, 2021년 250억 달러 세수 손실을 기록했습니다.

단 2년 동안 두 개 주에서 약 920억 달러가 손실된 것입니다.

이로 인해 지난해 흑자를 기록한 CA와 뉴욕주는 올해 적자가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CA주는 다음 회계연도에 240억 달러, 뉴욕은 2025년까지 70억 7천만 달러 이상의 적자가 예상됩니다.

이러한 현상은 고소득자와 기업들이 세금 부담이 낮은 지역으로 이동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됩니다.

이들이 옮겨간 곳은 플로리다와 텍사스 주였습니다.

플로리다주는 지난 2021년 12만 8천 가구가 유입됐고 390억 달러 이상 세수 증가를 기록했습니다.

이는 전년도 280억 달러에서 약 39% 증가한 수치입니다.

텍사스 역시 110억 달러 세금 수입을 추가해 수혜를 입었는데 이 중 50억 달러는 CA에서 이동한 것입니다.

CA주와 뉴욕은 소득이 100만 달러 이상인 주민에게 전국에서 가장 높은 최고 13.3% 소득세율을 적용하고 있으며 여기에 연방 세금까지 추가되면 세금 부담은 더욱 커집니다.

앞으로의 이주 현상이 코로나19 팬데믹 최고치일 때보다는 둔화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원격근무가 여전히 자리 잡고 있고 갈수록 어려워지는 경제 상황 속 높은 세금 부담은 주민들의 타주 이동 결정을 부추길 것으로 전망됩니다.

라디오코리아 뉴스 이채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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