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어 입력폼

LAT "남가주 집값 바닥 찍었나..향후 상승 신호 커져"

박현경 기자 입력 05.25.2023 09:51 AM 조회 5,192
*그동안 하락해온 남가주 집값이 바닥을 찍은 것일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앞으로는 주택 가격이 다시 상승세로 돌아설 수 있다는 신호들이 커지고 있다고 LA타임스는 전했습니다.

박현경 기자!

1. 남가주 부동산 시장에 변화가 일고 있다는 소식이죠?

네, 지난해(2022년) 모기지 이자율이 오르면서 그 전에 뜨거웠던 남가주 부동산 시장은 식어가는 분위기였죠.

바이어들은 한발 물러서 관망하고 매물 수는 급감하면서 지난 10년 만에 처음으로 주택 가격은 지속적으로 하락했습니다.

한 집계에서는 남가주 6개 카운티 주택가격이 지난해 봄 절정일 때와 비교해 13% 내려간 것으로 나왔습니다.

그런데 이게 어쩌면 바닥이었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최근 몇달을 보면, 주택가치가 다시 오름세로 돌아설 수 있다는 신호가 점차 커져가고 있다고 LA타임스는 오늘(25일) 보도했습니다.

이어 신문은 이에 첫집을 장만 하려는 바이어들이 향후 몇달 또는 몇년 이내 보다 저렴한 주택을 구입하기를 바라며 버티던 희망을 사그러뜨릴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습니다.



2. 이런 전망이 나온데는 남가주 집값이 이미 조금 올랐기 때문이죠?

그렇습니다.

주택가격을 추적하는 여러 데이터들에 따르면 지난 몇달 동안 남가주 주택가격은 소폭 상승했습니다.

지난달, 4월 남가주 기존 단독주택 중간 가격은 그 한달 전인 3월에 비해 2%가 오르며 78만 5천 달러를 기록했다고   CA주 부동산중개인협회는 밝혔습니다.

지난달 이렇게 집값이 오르면서 전월과 비교한 바로는 석달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습니다.

CA주 부동산중개인협회 조사 뿐만 아니라 모기지 회사 블랙 나이트와 부동산 업체 레드핀 자료에서도 모두 석달 연속 상승세가 확인됐습니다.



3. 하지만 모든 자료에서 동일하게 집값이 상승했다고 나오진 않았다구요?

네, 또다른 부동산 정보회사, 질로우에서는 다른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질로우에 따르면 남가주 6개 카운티 보통 주택가격(typical price)이 지난달에도 계속해 떨어진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물론 떨어진 것으로 나타나긴 했지만 그래도 여기서 주목되는 부분이 있었는데요.

그 하락폭은 지난해 하락하기 시작한 이후 가장 적었다는 점입니다.



4. 어떻게 부동산 시장이 되살아나기 시작한 건지, 그 이유는 나왔습니까?

기본적으로 올봄, 셀러보다는 바이어들이 부동산 시장에 돌아오고 싶은 마음이 더 컸다고 볼 수 있는데요.

그렇다면 바이어들이 되돌오아려는 움직임은 어디에서 비롯됐냐,

우선 모기지 금리가 약간 떨어진데 있습니다.

주택 모기지 이자율이 7% 넘어섰다가 다시 6%대로 진입하자 바이어들이 다시 돌아왔다고 부동산 에이전트들은 말합니다.

그리고 여기서 더 기다려봤자 모기지 이자율이 더많이 떨어지진 않을 것으로 생각하는 것입니다.



5. 그 밖에 바이어들이 집을 사려고 부동산 시장을 다시 기웃거리는 다른 이유도 있습니까?

네, 다른 이유도 찾아볼 수 있습니다.

일부 에이전트들은 또다른 이유를 분석하는데 있어 대부분 첫집을 구입하려는 바이어들이 되돌아온 것을 본다고 말하며 이 부분에 주목했는데요.

이들이 집을 살 수 있다면, 굳이 왜 비싼 렌트비를 지불하겠느냐는 겁니다.

질로우의 제프 터커 경제학자는 첫집 구입자들의 가족이 커짐에 따라 즉, 가족 구성원 수가 늘어남에 따라 아파트에서 생활하는 것이 힘들어졌다면서 부동산에 관심 있는 경우 집을 사지 않고 기다리는 것이 쉽지 않다고 전했습니다.



6. 그렇지만 여전히 상당수 바이어들은 적절한 시기를 기다리고 있는 모습이죠?

네, 방금 전에 주택을 구입하려는 이들 상당수가 첫집을 장만하려는 사람들이라고 전해드렸는데, 그렇다면 이미 주택을 소유한 경우는 어떨까요.

많은 이들은 관망하고 있습니다.

이들 대부분은 자신이 소유한 기존 주택을 팔고 새로 사야하는데 그걸 원치 않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3%대 이자율의 모기지를 버리고 6%로 바꾸고 싶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올초부터 남가주에 전체 매물 수는 21%나 감소한 것으로 레드핀 자료에서 파악됐습니다.



7. 그런데 이처럼 매물 수가 크게 줄어든데 비해 판매는 또 많이 늘어났단 말이죠. 이건 어떻게 해석할 수 있습니까?

네, 옵션이 줄어들었는데도 불구하고 판매는 34% 증가했는데요.

터커 경제학자는 매물이 매우 적은 상황에서 지금 가격에 주택을 구입할 능력이 되는 사람들이 충분히 많은 것이라고 봤습니다.

이어 그들 안에서 서로 약간의 경쟁을 벌이는 상황이라고 현 상황을 풀이했습니다.



8. 자, 그렇다면 지금 집을 사려고 알아보는 경우 경쟁이 좀 있다고 봐야 하겠군요?

네, 몇달 전과 비교하면 확실히 경쟁이 늘어났습니다.

오픈하우스도 좀더 붐비고, 결국 다른 바이어들과 경쟁을 벌여야 할 가능성이 더 높아진 겁니다.

다른 바이어들과 경쟁을 벌인다는 것은 그만큼 웃돈을 줘야 한다는 뜻이죠.

실제로 웃돈을 주는 사례가 다시 생겨나고 있습니다.

콜드웰 뱅커의 트레이시 도 에이전트는 많은 바이어들이 관심을 보이는 LA 북동부 지역을 주로 담당하는데요.

일부 집들은 다시 10만 달러 이상 웃돈을 얹혀 팔리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LA카운티 남동부의 경우 그렇게까지 가격이 크게 뛰진 않았지만 한 에이전트는 자신이 담당한 세 채의 주택들에 여러 건의 오퍼가 들어왔다고 했습니다.

결국 이미 팔렸거나 에스크로 중인 주택들은 매물가보다 높은 가격으로 거래됐다고 설명했습니다.



9. 아무리 그래도 팬데믹 당시 만큼 경쟁이 치열한 것은 아니죠?

네, 그때 만큼은 아닙니다.

질로우에 따르면 2022년 3월엔 LA와 오렌지카운티에서 판매된 주택 무려 76%가 매물가보다 높게 팔렸습니다.

올해 3월에는 그 비율이 42%입니다.

도 에이전트는 작년 초와 비교해 볼 때 예상치 못한 만일의 일이 벌어지면 바이어들이 주택을 구입하지 않고 떠나버리거나 만약 집에 수리해야 할 부분이 있다면, 이를 셀러들이 맡아 지불하라고 설득하는 분위기라고 전했습니다.



10. 가격도 팬데믹과 비교하면 여전히 낮은 편이구요?

네, CA주 부동산 중개인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4월 남가주 6개 카운티 중간 주택가격은 그 한달 전인 3월에 비하면 만 5천 달러가 올랐습니다만, 1년 전인 2022년 4월에 비하면 6.2%, 5만 천 달러가 여전히 저렴한 수준입니다.

LA카운티만 보더라도 주택 중간 가격이 1년 전보다 8% 내려갔고, 최고가를 기록한 작년 9월에 비해서는 17%가 떨어졌습니다.

오렌지카운티 역시 절정일 때보다 8%, 인랜드 엠파이어 5%, 벤추라 7% 그리고 샌디에고 5% 각각 저렴한 가격을 나타냈습니다.



11. 가장 궁금한 것은 앞으로 전망인데, 어떻게 나옵니까?

네, 향후 전망은 모기지 이자율과 불경기 진입 여부 등 여러가지 요소에 영향을 받고 달라질 수 있는데요.

이에 대해 LA타임스가 인터뷰한 전문가들 이야기를 살펴보겠습니다.

우선 질로우에 터커 경제학자는 가장 가능성이 높은 시나리오로, 주택 가격이 이제부터 올라갈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왜냐하면 높은 모기지 이자율에 많은 주택소유주들이 자신의 주택을 매물로 내놓지 않기 때문에 매물 부족으로 가격이 올라간다고 본 겁니다.

그런가하면 CA주 부동산중개인협회의 조던 레빈 수석 경제학자 역시 주택 가격이 상승할 것으로 관측했습니다.

다만 터커 경제학자와 마찬가지로 그 올라가는 정도가 팬데믹 당시보다는 완만한 수준일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모기지 이자율이 여전히 높고 경기 둔화로 인해 가격이 급등하는 것을 막을 만큼 수요가 위축될 가능성을 언급하며 이같이 예측했습니다.



12. 지금까지 두 전문가들은 그래도 남가주 주택 가격이 오를 것으로 내다본 건데, 그 반대로 떨어질 것으로 보는 전문가들은 없습니까?

네, 다시 가격이 하락할 것으로 예상하는 전문가들도 있긴 합니다.

그중 한명이 블랙 나이트의 리서치 담당 앤디 월든 부회장인데요.

월든 부회장은 오늘날의 이자율 수준에서 주택가격은 기본 소득이 지원할 수 있는 정도를 훨씬 앞지른 수준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이어 여전히 잠재적 가격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면서 주택가격 하락 가능성을 점쳤습니다.

주요뉴스해당 뉴스로 연결됩니다.

댓글 0
0/300
※ 이 댓글에 대한 법적 책임은 작성자에게 귀속됩니다.
  •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