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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루과이전 패배에도 빛난 이강인 "결과 아쉽지만 과정 중 하나"

연합뉴스 입력 03.28.2023 10:29 AM 조회 832
"경기 뛰는 게 제일 중요해…더 좋은 선수 되겠다"
이강인 '공만 본다'2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한국과 우루과이와의 평가전.
우루과이와 축구 국가 대표팀 평가전에서 존재감을 100% 발산한 이강인(마요르카)은 팀 패배에 아쉬움을 곱씹었다.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2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우루과이와 평가전에서 1-2로 패했다.

24일 콜롬비아와 올해 첫 A매치에서 2-2 무승부를 거둔 대표팀은 이로써 클린스만 감독 부임 후 첫 패배를 경험했다.

하지만 패배 속에서도 이강인의 활약은 빛났다.

이날 선발 출전 기회를 얻은 이강인은 경기가 끝날 때까지 뛰었다. 전임 파울루 벤투 감독 체제에서 주로 '조커'로 활용된 그가 A매치 12경기를 치르며 풀타임을 소화한 건 2019년 10월 스리랑카와 카타르 월드컵 2차 예선(8-0 승) 이후 두 번째다.

이강인은 90분 내내 왼쪽, 오른쪽을 가리지 않고 그라운드를 휘저었고, 저돌적인 돌파와 드리블, 패스를 통해 상대의 측면을 집요하게 파고들었다.

이를 지켜 본 클린스만 감독은 "상대에게 많은 어려움을 줬다. 파울만이 그를 막을 수 있었다"며 극찬하기도 했다.

그는 "경기할 때는 나에 대해선 그렇게 신경을 많이 쓰지 않는다. 결국 중요한 건 팀이고, 팀이 경기에서 이기는 게 제일 중요하다"며 못내 안타까워했다.

그러나 클린스만호가 이제 막 출범한 만큼, 이강인은 밝은 미래를 바라보기도 했다.

"감독님께서 매우 공격적인 축구, 활발하고 파워 있는 축구를 좋아하신다"고 설명한 그는 "그만큼 선수들이 최선을 다해 좋은 모습을 보이려고 했다. 방금 이야기했듯 결과는 너무 아쉽지만, 이건 과정 중에 하나다. 앞으로 중요한 대회와 경기들이 있을 텐데, 그때 오늘 같은 경기가 우리에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점차 클린스만호의 '주축'으로 자리 잡겠다는 의지도 다시 한번 다졌다.

"일단 뛰는 게 제일 중요하다"는 이강인은 "선수로서 항상 경기를 뛰고 싶다. 어느 포지션에서 뛰든 그 자리에서 팀에 도움이 되는 게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최선을 다하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주장인 손흥민(토트넘)은 이날 이강인을 향해 "강인이도 많은 책임감을 느껴야 한다. 대표팀에서 시간이 지날수록 핵심적인 역할을 해야 할 선수"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이강인은 "모든 선수가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 나뿐만 아니라 모두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것이기 때문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며 "그래서 당연히 맞는 얘기고, 앞으로도 더 좋은 선수가 돼 국가대표 선수로서 꼭 더 좋은 결과를 가져오고,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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