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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주 도로 곳곳에 팟홀로 '운전 힘들어'..차량 파손 잇따라

박현경 기자 입력 03.23.2023 09:38 AM 조회 4,152
*CA운전자들이 도로 곳곳에 생겨난 팟홀로 힘들어 하고 있습니다. 지난해(2022년) 말부터 끊이지 않는 폭풍으로 팟홀도 점차 늘어나면서 운전자들의 피해도 커지고 있습니다.

박현경 기자!

1. 요즘 남가주 각 도로들에 팟홀 상당하죠?

네, 아마 최근에 운전하면서 팟홀에 자동차가 ‘쿵’하고 빠진 경험 하신 분들 상당수 계시지 않을까 싶습니다.

LA한인타운도 지난주 웨스턴과 벌몬 사이 6가에만 최소 한 5개 이상의 팟홀들을 볼 수 있었습니다.

이번 폭풍에 생겨난 팟홀은 특히 이전처럼 크기가 작은게 아니라 상당히 움푹 깊게, 그리고 크게 패여있습니다.

그래서 피하지 못하고 팟홀 위를 지나칠 경우 차가 ‘쿵’하고 꽤 많이 충격이 가해지는게 느껴지는데요.

이에 따라 운전자들은 팟홀이 보이면 가급적 피해 비껴가는 것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앞차가 피해 가면, 뒷차도 그대로 쫓아서 피해 갑니다.

물론 옆에 차가 없는 것을 순간적으로 확인하고 팟홀 옆으로 비껴가는 것이지만 사실 차선을 넘는 경우도 발생하기 때문에 자칫 아찔한 상황이 벌어지기도 합니다.



2. 팟홀을 그렇게 피하려 애쓰지만, 못 보거나 보고도 파히지 못해 차가 망가지는 경우도 자주 발생하고 있죠?

그렇습니다.

로컬 도로에서 팟홀에 빠지는 경우는 그나마 낫지만 프리웨이에서는 더욱 위험합니다.

아무래도 속력이 나는데 팟홀에 빠지면 타이어 펑크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질 수 밖에 없습니다.

어젯밤(22일)에는 210번 프리웨이에서 팟홀에 의해 차 여러대가 파손됐습니다.

볼드윈 애비뉴 출구 인근이었는데요.

어제 오전에도 비슷한 일이 벌어졌는데 어젯밤에 또 재현된 것이었습니다.



3. 210번 뿐만 아니라 71번 프리웨이도 어제 난리 아니였습니까?

네, 어제 최영호 앵커께서도 모닝 뉴스 교통소식 전해주시면서 여러 차례 말씀하셨습니다만, 71번 프리웨이는 아예 양방향이 전면 차단됐었죠.

포모나 지역 71번 프리웨이가 팟홀로 이슈가 된 것은 지난 한주 사이 이번이 벌써 두 번째였는데요.

캘리포니아 고속도로 순찰대 CHP에 따르면 홀트 애비뉴 출구 인근에 지난 21일 화요일 밤부터 양방향이 전면 폐쇄됐었습니다.

21일 밤 9시 30분쯤 팟홀에 의한 파손이 처음 보고되자 CHP가 바로 프리웨이를 폐쇄시켰습니다.



4. 꽤 빨리 프리웨이를 폐쇄하고 나섰네요?

네, 그도 그럴 것이, 이 곳은 지난주에 팟홀로 자동차 무려 30대 정도가 타이어 펑크 등 파손을 입었던 같은 곳이기 때문이었습니다.

15일 새벽 4시부터 보고되기 시작했던 팟홀에 따른 차량 파손으로 당시 30여대 차량이 갓길에 정차했었습니다.

그러자 지난 21일에는 일찌감치 첫 보고가 들어오자 곧바로 프리웨이 통행을 전면 금지한 겁니다.

그래도 차량 약 5대가 파손된 것으로 보고됐습니다.

이후 밤새 복구작업을 벌여 어제 오전까지도 작업은 계속 이어졌죠.

어제 오전 9시 45분쯤 71번 프리웨이 남쪽방면 한개 차선만 재개통됐고 북쪽방면은 오후까지도 폐쇄됐었는데요.

일대는 그야말로 주차장을 방불케하는 극심한 교통정체가 일었습니다.

지금은 다 오픈돼 있습니다.

그렇지만 71번 프리웨이 뿐만이 아닙니다.

뭐, 한두 군데가 아니라 남가주 각 프리웨이, 로컬도로 마다 팟홀 복구작업을 진행하느라 통제되는 곳이 상당수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폭풍이 끊이지 않고 있어 팟홀도 계속 생겨난다는 점입니다.



5. 팟홀 피해를 입은 운전자들은 상당할텐데요. 어느 정도나 많은지 혹시 그 수치가 나온게 있습니까?

가장 최신 자료가 LA시 공공 사업국에서 지난 1월 발표한 것인데요.

당시 지난해(2022년) 12월 30일부터 1월 중순까지 약 2주간 총 3천 100건의 ‘팟홀’ 보수 신고가 접수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이 가운데 1천 542건이 1월 둘째주에 보고된 ‘팟홀’ 보수 신고였습니다.

그런데 그 후에도 폭풍 피해가 엄청나지 않았습니까?

그렇게 약 3개월이 지났구요.

팟홀 피해를 보고한 운전자 수는 지난달(2월) 27일 주간 이후 지난주(3월 셋째주)에 최고조에 달했었는데요.

오토샵에서는 팟홀로 파손된 차들이 최근 상당히 많이 들어온다고 말합니다.

지난주 타이어 프로스 관리자 헨리 T.는 일반적으로 팟홀로 인한 차량 손상으로 매달 8대의 차량을 수리하는데 그 전주에는 210번 고속도로 팟홀 때문에 14대 차량을 수리했다고 밝혔습니다.

지난해말부터 지금까지 CA주 전체 팟홀 보수 신고가 얼마나 되는지 그 자료를 찾아볼 순 없었습니다만, 작년말부터 CA주를 강타한 ‘대기의 강’이 이번에 12번째였는데, 이런 점을 감안했을 때 더군다나 CA주 전체로 따졌을 때 엄청난 숫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됩니다.



6. 그런 팟홀로 자동차가 망가지면 수리비가 상당할텐데요?!

네, 많게는 천달러 이상 수리비용이 나오기도 합니다.

남가주 자동차 클럽 AAA 더그 슈프 공보관은 “남가주 전역에서 팟홀이 보고되고 있고, 불행히도 많은 운전자들이 이를 넘어가다가 손상을 입어 비싼 자동차 수리 비용을 내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팟홀로 타이어만 펑크 나는게 아닙니다. 

타이어 림이 손상될 수도 있구요. 

심지어는 서스펜션을 손상시킬 수 있다는 지적입니다. 

이로써 수리 비용은 적게는 250달러에서 많게는 1천 달러 이상까지 나올 수 있다고 슈프 공보관은 말했습니다.



7. CA주 교통국 캘트랜스(Caltrans)가 주 프리웨이 팟홀로 인해 피해를 입은 차량의 수리비를 보상해주죠?

네, 최대 1만 달러까지 보상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피해를 입은 주민은 웹사이트(https://dot.ca.gov/online-services/submit-damage-claim)를 통해 직접 보상 신청을 제출할 수 있는데요.

보상 신청 시 반드시 팟홀 사고가 발생한 카운티를 명시해야 합니다.

그리고 1만 달러 이상의 피해 신고는 CA주 총무처의 정부 청구 프로그램(California Government Claims Program)을 통해 제출할 수 있습니다.

정부 청구 프로그램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총무처에 전화(800-955-0045), 이메일(gcinfo@dgs.ca.gov) 또는 서면(Office of Risk and Insurance Management, Department of General Services, P.O. Box 989052, MS 414, West Sacramento, CA 95798-9052)으로 요청 가능합니다.



8. 도로 위에는 여전히 수많은 팟홀이 도사리고 있는데, 운전자들은 어떻게 주의할 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요?

사실 팟홀을 피하려고 급정거하거나 급하게 차선을 바꾸려다 대형 교통사고가 유발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말합니다.

따라서 폭우가 막 지나가고 나서는, 그러니까 오늘 같은 날이죠, 팟홀 다수가 생겨났다는 것을 염두하고 최대한 서행하는 것이 중요하겠습니다.

비자운전학교의 조성운 대표는 천천히 운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구요.

그러면서 빗길 운전시에는 도로 위 물이 고여있는 곳을 피해야한다고 말했습니다.

물이 고인 ‘팟홀’일 가능성이 높기 때문입니다.

한편, ‘팟홀’을 보면 보수를 요청할 수 있는데요.

LA시에서는 민원전화 311번 또는 도로국 전화(213 – 473 – 8410), 웹사이트(www.myla311.lacity.org) 를 통해 보수 신고를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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