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휠체어 계단 아래로 내동댕이 친 아이스하키 선수

전예지 기자 입력 03.21.2023 11:30 AM 조회 5,903
대학 아이스하키 선수가 술집에서 장애인 휠체어를 계단 아래로 밀어 버리는 영상이 공개돼 공분을 사고 있다.

영상에는 한 남성이 지난 11일 한 술집에서 계단 앞에 세워져 있던 휠체어를 보고 지인들과 웃더니 이내 휠체어를 계단 아래로 내동댕이 치는 모습이 담겼다.

이 남성은 머시허스트대 아이스하키팀 선수인 카슨 브리어로 확인됐다.

브리어는 북미아이스하키리스 NHL의 전설적인 선수로 알려진 다니엘 브리어의 아들이다.

다니엘은 지난 2015년 공식 은퇴 이후 현재 NHL 필라델피아 플라이어스 구단의 총책임자 직책을 맡고 있다.

다니엘은 “아들의 행동을 보고 충격을 받았다”며 “아들이 자신이 저지른 일에 책임지도록 할 것”이라고 전했다.

머시허스트대는 브리어의 사과를 대신 전했는데, 브리어는 “자신의 경솔한 행동에 대해 변명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다만 누리꾼들은 “브리어가 피해자에게 직접 사과하지 않았다”며 진정성이 없는 태도라고 지적했다.

당시 휠체어 주인은 지난 2021년 자동차 사고로 두 다리를 잃은 올해 22살 시드니 베네스로, 화장실을 가기 위해 휠체어를 잠시 세워뒀던 것으로 알려졌다.

베네스는 1년 전 2천달러를 주고 구입한 휠체어가 파손됐다고 전했다.

베네스를 돕기 위한 모금 페이지 ‘고펀드미’에는 오늘(21일) 아침 현재 목표액 1천500달러를 훌쩍 넘은 8천800달러 이상이 모금됐다.

베네스는 “모금액으로 휠체어를 수리하고 남은 금액은 기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법원 기록에 따르면 브리어는 어제(20일) 무질서한 행위 등 3건의 범죄 혐의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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