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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BC서 시동 건 강백호, 시범경기서 펄펄…복귀 후 100% 출루

연합뉴스 입력 03.21.2023 09:19 AM 조회 761
두산전서 4타석 2안타 2볼넷 만점 활약
kt wiz 강백호[kt wiz 제공. 재배포 및 DB금지]

프로야구 kt wiz의 중심 타자 강백호(24)의 방망이가 뜨겁다.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부터 이어온 타격감을 KBO리그 시범경기에서도 이어가고 있다.

강백호는 21일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23 시범경기 두산 베어스와 홈 경기에 2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4타석 2타수 2안타 2볼넷을 기록하며 100% 출루했다.

그는 1회 첫 타석에서 두산 선발 최원준을 상대로 좌전 안타를 쳤고, 3회엔 우중간 안타로 출루했다.

5회 2사 1루에선 풀카운트 접전 끝에 볼넷을 골랐다.

강백호의 출루 행진은 계속됐다. 7회 무사 1, 3루 기회에선 바뀐 투수 김호준을 상대로 볼넷을 얻었다.

강백호의 매서운 타격감은 2023 WBC부터 시작됐다.

그는 당시 본선 1라운드 첫 경기 호주전에서 2루타를 친 뒤 세리머니를 하다 베이스에서 발을 떼 태그 아웃되는 실수를 범해 많은 비판을 받았지만, 정신을 똑바로 차리고 자신의 실력을 이어갔다.

두 번째 경기인 한일전에선 3회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터뜨리며 선취점의 주인공이 되기도 했다.

대표팀을 이끌었던 이강철 kt 감독은 강백호의 타격감이 심상치 않다며 흐뭇한 표정을 숨기지 않았다.

이 감독은 21일 두산전을 앞두고 "강백호의 타격감은 미국 애리조나 전지훈련 때부터 좋았다"며 "연봉 삭감 등 아픔을 겪은 뒤 더욱 이를 악문 것 같다"고 말했다.

강백호는 이 감독의 말처럼 지난 시즌 힘든 시기를 겪었다. 두 차례 큰 부상으로 타격감을 잃으면서 타율 0.245, 6홈런, 29타점의 저조한 성적을 거뒀다.

2022 시즌을 마친 뒤엔 연봉 47.3%가 삭감됐다.

그는 구단과 연봉 협상 줄다리기를 하다 스프링캠프에 지각 합류하기도 했다.

우여곡절을 겪은 강백호는 과거를 깨끗하게 잊고 다시 배트를 휘두르고 있다.

그는 올 시즌엔 우익수 수비를 병행할 계획도 세웠다.

이강철 감독은 "일단 강백호에게 외야 수비를 시킬 예정"이라며 "적응 전까지는 지명타자로 투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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