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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병원 의료약품·장비 부족난에 구매가 통제 완화

연합뉴스 입력 03.20.2023 09:41 AM 조회 355
특허 약품, 상한선 적용 제외…'최소 3곳 참여' 입찰 요건도 고쳐
의약품을 점검중인 호찌민 초라이병원의 의료진 [VN익스프레스 사이트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베트남 정부가 일선 병원의 의료 장비 및 약품 부족난을 해결하기 위해 구매 가격에 대한 통제를 완화하기로 했다.

19일 현지매체인 VN익스프레스에 따르면 보건부는 이같은 내용의 새로운 규정을 다음달 27일부터 적용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각 병원은 특허를 받은 약품의 경우 보건부가 정한 가격 상한선을 넘어서 구매할 수 있게 됐다.

기존에는 의약품이나 장비 구매시 가격 상한선을 준수하고, 이전 가격보다 비싸지 않게 사야만 했다.

아울러 가격 상한선이 적용되지 않는 의료 장비 구매시 1개 업체로부터 견적을 받아도 입찰 진행이 가능해졌다.

현재 의료 장비를 만드는 회사는 소수에 불과하지만 구매자인 병원은 반드시 최소 3개 업체로부터 견적을 받아야 하기 때문에 입찰 절차 진행에 어려움을 겪었다.

보건당국은 이번 조치로 인해 각 병원의 약품 및 장비 부족난이 완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베트남은 지난해 말부터 일선 병원에서 의료 장비 부족으로 진료가 지연되거나 취소되는 사례가 빈발했다.

앞서 북부 베트남에서 가장 규모가 큰 외과 병원인 비엣 득은 의료 장비 부족에 약품 공급난까지 겹치자 이달 1일 이후로 예정된 수술 일정을 대거 연기했다.

또 하노이 박마이와 호찌민 초라이 등 대형 병원들도 MRI(자기공명영상)나 CT(컴퓨터단층촬영) 검사를 받아야 하는 환자들을 다른 병원으로 돌려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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